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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에 부활절 달걀이 걸린 이유?

괴짜 할아버지 윌 스트릭랜드씨의 특별한 부활절 맞이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앤아버에 거주하는 괴짜 시민이 자신의 앞마당에 이스터 에그를 장식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앤아버 다운타운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파니엑 트레일에 들어섰다. 한 참 달리는데 오른쪽으로 슬쩍 스쳐가는 이상한 물체가 눈에 들어와 급히 차를 돌렸다.  돌아 와서 보니 나무에 둥그러니 올려진 달걀 모형들이 이틀 후의 부활절을 미리 반기고 있었다.

집 옆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겼다. 주인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기위해 살금살금 다가갔다. 주거침입으로 오해를 받는 건 아닌가 살짝 두려웠다.

때마침 현관 문을 열고 나온 주인은 고맙게도 나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묻기도 전에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허락해 준다. 마법사와 같은 옷을 입고 나를  반긴 그의 이름은 윌 스트릭랜드.  집 앞에 있는 사과나무를 가지치기 하다보니 새장같아서 그 위세 이스터 에그를 얹으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가 입은 옷도 그가 직접 옷감을 만들어  제작한 것이다.

12월에는 직접 만든 산타 복장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그는 봄이 되면 이렇게  남들보다 특별한 방법 으로 부활절을 맞이한다.

자신이 만든 산타 복장을 선보이는 윌
베틀을 돌려 직접 옷감을 제작한다

Photo by Tack-Yong Kim | Michigan Korean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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