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선교위해 스트라이크 ~
[그랜블랑=주간미시간] 니카라과 선교를 위한 자선볼링 대회가 지난 3월 31일, Grand Blanc Lanes 볼링장에서 열렸다.
유니티 장로교회 친교부 주최로 열린 본 대회는 유니티 교회 교인들 뿐만 아니라 플린트 지역의 교민들과 입양가족도 함께 참여하는 열린 축제의 장이 되었다.
30여명이 참가하여 3게임 통계로 우승자를 가린 본 대회에서 남자부에서는 박삼용씨, 여자부에서는 신사론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 김창권씨는 단일게임 최고기록상을 수상하였다.
자선경기였던 만큼 순위와 상관없이 유쾌한 웃음이 가득했던 현장분위기는 시상식으로도 이어졌다. 매년 출중한 실력으로 남녀부 1위를 차지해오던 우승자 분들이 차점자에게 1등을 양보하고, 또 먹거리로 준비된 수상 상품은 즉석에서 나누어주는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되었다.
음료와 피자, 샐러드 등 풍성한 간식이 제공된 이번 자선볼링대회는 평소 실력을 갈고 닦은 경기력을 멋지게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고 화합하는 멋진 지역축제의 장이 되었다.
니카라과는 중미에서 아이티에 이어 두번째의 빈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선교사로 있는 이창희, 김향자 선교사의 주요 사역은 미래의 니카라과를 세워나갈 아이들을 키워내는 교육에 있다고 한다.
구한말 조선에 들어온 많은 기독교 선교사들은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데 중점을 두었다. 왜냐하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병원은 현재의 가장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었고, 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길러내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고 세워가기 위한 필요였기 때문이었다.
이창희 김향자 선교사는 우리 나라 초창기의 선교사들처럼 니카라과에 학교를 세워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양질의 교육을 통해 장차 니카라과를 이끌어갈 좋은 리더자들을 배출해 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니카라과의 상황은 교육사역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니카라과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외국인에 의해 세워진 학교들은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비싼 비용을 들여야만 학교를 운영해 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 18년이 넘은 구형 컴퓨터 40대로 운영되는 컴퓨터실이 있다. 노후된 장비로 잦은 고장으로 말미암는 수리비도 문제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전기료(외국인이 운영하는 기관에는 전기료에 오히려 가중치의 세금을 매긴다고 함)로 재정부담이 몹시 큰 상황(어느 달에는 전기료로 이천불이 넘게 나오기도 함)이다.
하지만 좋은 인재양성을 위해 컴퓨터 교육은 꼭 필요한 상황이라 포기할 수 없어, 여태껏 지속해 왔다고 한다. 컴퓨터 장비에는 진즉에 한계가 왔고, 막대한 예산이 드는 관계로 다만 미봉책으로 이때껏 운영해 올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4개 교회가 마음을 합쳤다. 위스콘신 밀워키에 있는 새계명 교회(김우창 목사), 시카고에 있는 나눔교회(김영문 목사), 새기너 장로교회(박시몬 목사), 유티니 장로교회(문학배 목사)는 모두 불과 30-50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들이지만, 받은 은혜에 대한 빚진자의 심정으로 함께 “빚진자 선교회”를 세우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니카라과에 컴퓨터 40대를 보내기 운동을 하게 되었다.
보내려 하는 컴퓨터 기종선택을 함에 있어서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비싼 전기요금 때문에 가급적 절전형이어여만 하고, 고장이 잘 나지않는 내구성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기존 HDD보다 세배정도 수명이 긴 SSD를 장착한 것을 선택하였고, 하여 노트북 가격은 1대당 370불로 작정이 되었다. 이를 40대를 보낼 것을 계산하니 배송료까지 대략 1만 6천불 예산이 드는 사업이 되고 말았다.
작은 교회들의 연합 선교사역으로서 1만 6천불을 모아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번 선교기금 마련 자선볼링대회를 통해 고무된 분위기가 있다. 왜냐하면 적은 참여인원에 비해 풍성한 후원이 발생해 1천 700불의 수익금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사연을 듣고 후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티티 교회에서는 앞으로 이 선교기금 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비롯해 여러 행사들을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오는 7월 21일에 열리는 자선 골프대회가 있다. 이번에 볼링대회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과 골프대회를 통해 발생할 수익금 전부를 위 컴퓨터 교체 사역을 위해 쓸 예정이다.
성경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였지만, 이번에 컴퓨터 기부를 하는 분들의 이름을 컴퓨터 뒤에 라벨링을 하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의미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후원하길 원하는 분은 유니티 교회 (문학배 목사: 256-282-6626, moonhaho@gmail. com)로 연락을 하면, 후원에 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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