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내 최고 역사 자랑, 한인사회 관심속에 성장해와
– 38년 세종학교 키워온 조용한 영웅들
– 역대 이사장, 교장, 교사진, 후원자들

뉴욕의 한국학교보다 1년 앞선 1972년 3월 4일 개교한 디트로이트 세종학교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커뮤니티 한국 학교다.
38년간 지역사회 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세종학교는 그동안 6천명이 넘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한국어는 물론 한국 역사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길러왔다.
조국을 떠나 미시간에 정착한 선배 한인들은 몸은 떠났으나 마음만은 조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잃고 싶지 않았다. 특히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없는 자녀들에게 세종학교는 한국 그 자체였는지 모른다.
38년간 세종학교의 기둥으로서의 책임을 마다하지 않고 지켜온 영웅들이 있다. 김신형,김희종, 박병수, 조윤하, 이학인, 김욱, 윤인광, 홍두표, 김영호, 윤도승, 안직환, 차승순, 최은숙, 이종서, 서인수, 김창휘 등이 이사장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해 주었다. 또 그들의 아내와 남편들이 뒤에서 남몰래 도아왔다. 어려운 재정을 충당하고자 바자회를 열고 밤을 새며 만두를 빚고 전을 부치며 지냈던 세월이 수십년이다. 이들에게 세종학교는 또 하나의 자식이었는지 모른다. 그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커가면서 함께 자라나는 세종학교를 너무나 자랑스럽게 자식처럼 지켜왔던 것이다.
김신형, 이돈희, 이용선, 김현태, 박현자, 이춘재, 남영렴, 박경혜, 김선미씨 등은 교장으로 학교를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은 고마운 사람들이다.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것은 다 해 봤던 기억들이 추억으로 남는다. 늘 부족했지만 모두가 마음을 모아 최선을 다해 왔다.
때론 너무 일을 잘 하려다 의견 충돌이 있기도 했고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했으나 이제 돌아다보니 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지금도 세종학교에는 박봉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이 넘쳐난다. 토끼반-강현희 선생님, 나비반-홍지애 선생님, 개나리반-이지인 선생님, 매화반-김지연 선생님, 난초반-한은영 선생님, 무궁화반-윤희란 선생님, 장미반-주소연 선생님, 해반-김미양 선생님, 달반-엄선규 선생님, 별반-신종해 선생님, 색동반-유정욱 선생님, 종달새반-오금주 선생님, 정선진 선생님, 신입반-김경희 선생님, 음악-김혜준 선생님 , 무용-윤경윤,최선미선생님, 태권도-김재영 관장님, 보조 선생님-김홍필 선생님, 교감 엄선규 선생님과 교장 김선미 선생님이 또 다른 영웅들이다.
김선미 교장은 “1972년 세종대왕과 같은 인격과 경륜,그리고 학문과 창조력을 가지고 실천적으로 나라와 사람을 사랑하고 인류문화에 공헌하는 인재를 육성하자는 목적에서 그 이름이 붙여진 세종학교는 38년을 이어 오면서 미시간만이 아닌 전 미국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사회에 한국문화의 장점을 실천함으로써 미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세종학교는 발전하는 조국의 발전에 발 맞추어 나가는 또 그에 앞서 한국인으로 느끼는 자부심이 미국사회의 다양성에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새로운 교수방법을 실천하는데 노력하겠으며,미국정규학교에서 한국을 체험할 수 있고 이해를 돕는 방법을 찾는 것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세종학교는 지금까지도 미시간 지역사회의 도움없이는 이렇게 성장할 수 없었다.이제 더욱 더 적극적인 한인 2세 3세들의 한국어 교육과 문화,역사 교육 또 이를 통한 정체성확인이 더없이 중요시되는 시기다.그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세종학교에 더 큰 발전이 있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학교 3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3월 6일 행사에서 저학년 학생들은 제기차기,콩주머니 놀이,딱지치기, 윷놀이,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시간을 가졌으며 고학년 학생(3학년 이상)들은 그동안 배운 한국의 역사, 문화지식을 겨루는 세종 골든벨 대회를 열었다.
3학년(난초반)-백시연, 4학년(무궁화반)-최하영, 5학년(장미반)-원지윤, 6학년(해반)-장채원, 7학년~8학년(달반)-최은주, 9학년 이상(별반)-전수진 양 등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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