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레드베터(오른쪽)는 레슨에 참가한 홍희선(가운데·KLPGA 정회원) 프로가 시범을 보일 때도 퍼팅할 때 양팔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오른손만 이용해 퍼팅 연습하라
② 싱글 핸디캡 골퍼를 위한 퍼팅의 준
비 자세
싱글 핸디캡 골퍼가 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게 되는 현상이 몇 가지 있다.
어느 날 퍼팅이 잘돼 바로 싱글 핸디캡 골퍼가 될 것 같았는데 잘 맞았던 아이언이 갑자기 엉망이 되는 일. 늘 자신 있었던 퍼팅이 엉망이 돼 오늘 정말 망쳤다고 불안해했는데 드라이버가 의외로 잘 되는 일. 많은 골퍼는 이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함께 보낸 시간은 이러한 고민과 기복을 없애기 위한 퍼팅 정복의 시간이었다. 그가 가진 언어의 유창함은 함께 진행하는 필자를 편안하게 했다. 레드베터의 가르침은 세세했고 세계적인 골퍼들을 상대로 한 레슨 경험은 생동감으로 가득했다. 톰 웟슨이 퍼팅 때문에 고민할 때 레드베터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는 대신 느낌을 묻는 식으로 문제를 찾아 나갔다고 한다.
“톰에게 ‘어렸을 때 어떤 느낌이 당
신을 훌륭한 퍼터로 만들었는지에 대해 말해 보라’고 했죠. 그는 대답했습니다. ‘느낌이 매번 바뀌었었다. 이렇게 그립을 잡았다가도 이렇게 잡고 또 이렇게 서 보기도 하고 좁게, 넓게, 좀 더 길게, 그냥 기분에 따라서’. 톰은 가장 좋은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한 겁니다. 맨 나중에는 그러한 일관성을 가지고 어떻게 볼을 굴리느냐는 문제로 넘어가는 법이거든요.”
‘퍼터의 제왕’이었던 벤 크렌쇼의 예도 들었다. 크렌쇼가 볼을 굴릴 때는 항상 볼이 홀컵에도 못 미칠 것 같았는데, 그의 볼에는 언제나 힘이 넘쳐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볼은 보내고자 하는 거리만큼 굴러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일관성 있는 힘의 조절과 템포의 컨트롤만이 원하는 거리를 제어한다는 뜻이었다.
레드베터는 거리에 적응하기 위해 양팔을 좀 더 몸 쪽으로 가까이 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아마추어 골퍼는 양팔이 몸에서 많이 떨어진다.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지면 쇼트퍼팅을 할 때 문제가 생긴다. 3야드 전후의 거리에서 퍼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팔을 곧게 펴 스트로크를 해야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다.
레드베터는 “하지만 롱퍼팅인 경우 작은 스윙 동작처럼 해야 거리와 방향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롱퍼팅을 할 때 퍼터 헤드의 움직임은 큰 원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백스윙할 때 목표선상의 연장선보다 안쪽으로 진행되었다가 임팩트할 때 볼과 직각으로 만나고, 다시 안쪽으로 진행하는 작은 스윙 같은 동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팅 스트로크의 큰 연결 동작 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퍼터 헤드 면이 볼과 만나는 순간 정확히 90도 각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는 임팩트하는 순간 성급한 마음에 시선이 홀 쪽으로 향한다. 스윙을 촬영해 분석해 보면 양 어깨 선이 목표 방향보다 왼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클럽 페이스가 목표보다 왼쪽으로 향하는데, 사실은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 성급한 마음의 문제다.
왼쪽 귀가 소리로 확인할 수 있는 ‘1초의 여유’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퍼팅 스트로크가 좋은 것만으로 충분치 못할 때도 있다. 아주 좋은 스트로크를 했어도 실패하는 경우를 본다. 퍼터 페이스는 항상 볼과 직각으로 만나되 퍼터 헤드는 가속도의 느낌으로 진행돼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일관된 퍼팅 스트로크를 위해 다음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그립의 강도다. 손가락을 이용해 그립을 잡는 핑거스그립은 그립 강도에 의해 리듬감을 얻는다.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레드베터는 자신이 잡고 있는 퍼터를 당겨 보라고 하였다. 자신이 결코 그립을 꽉 잡고 있지 않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대다수 골퍼가 퍼팅할 때 긴장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립을 강하게 잡는다. 손과 손목의 긴장을 풀어야 편안한 상태에서 퍼팅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 레드베터는 보비 로크를 예로 들었다. 로크는 브리티시 오픈을 네 번(1949·50·52·57년)이나 제패한 골퍼다. 로크의 퍼팅 비밀은 그립을 느슨하고 가볍게 잡는 것이었다.
좋은 퍼팅 스트로크를 만들기 위해 레드베터는 오른손만을 이용한 퍼팅 스트로크 연습법을 소개했다. 그립을 꽉 잡고서는 한 손으로 퍼팅을 하기 어렵다. 오른손만으로 하는 퍼팅 연습은 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도 있다. 첫 티샷을 하기 전에 연습 그린에서 해볼 만한 훈련이다. 3m 지점에 10개 정도 볼을 놓고 오른손만으로 퍼팅 스트로크를 해 보면 거리감과 퍼팅감을 느끼게 되어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레드베터는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의 퍼팅 스트로크를 하는 가운데 꼭 함께해야 할 퍼팅의 템포를 강조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앞뒤로 스윙을 하면서 리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스윙의 자연스러운 리듬이 스트로크의 길이를 조절하게 하라”고.
“If you want to go faster, you hit the putt longer, if and the stroke gets longer, so it’s just a matter of having this rhythm here.”
쇼트퍼팅에서 ‘원-투, 원-투’의 템포로 조절하면 롱퍼팅에서도 자연스러운 템포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설명한 것이다. 레드베터는 이러한 좋은 자세에서 볼이 왼쪽 눈의 아래쪽에 놓일 때 볼은 처음부터 멈출 때까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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