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인 5월의 문턱에 드디어 들어섰네요. 주변에는 노오란 수선화, 튜울립 그리고 각양각색의 봄꽃들이 활짝 피어서 따스한 봄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그런 계절입니다. 정말 봄을 기다리던 미시간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듯이 5월 이 되자마자 첫날부터 70도를 훨씬 넘는 따뜻한 봄 날씨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벌써 화단에 나가 겨울 내내 비워져 있던 화분 들을 정리하며 나름 올해는 어떤 꽃으로 이 화분들을 채워줄까 하는 즐거운 고민을 해보기도 합니다.
오월은 또한 많은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Prom으로 또는 여러 가지 AP 및 ACT/SAT 시험을 치르기에 바쁘기도 한 계절입니다. 11학년 학생들은 이번 학년도에 ACT/SAT를 치러서 다음 학년도에 있을 대학원서를 준비하게 되고 12학년들은 AP 시험을 잘 치러야 가을에 시작할 대학에서 학점 credit을 받기 때문에 모두들 시험 준비에 바빠지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요즈음 “The Perfect Score Project”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Debbie Stier 가 쓴 책인데 ADHD 증후군을 갖고 있는 고등학교 10학년 아들을 위해 엄마인 데비가 1년에 모두 7번의 SAT 시험을 치르며 SAT에 관한 모든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 경험을 쓴 재미있는 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정말 “대단한 엄마다” 라는 것을 느끼며 또 한편으로는 아들에게 좀 더 열심히 공부하게 동기 부여를 주고자 자신이 직접 시험 준비를 하며 계속 완벽한 perfect score를 얻을 때까지 노력하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데비가 발견하는 SAT 시험 준비에 대한 비밀들을 한 가지씩 지면을 통해 나누겠지만 오늘은 데비가 권하는 또 한권의 책에서 발췌한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Hold On to Your Kids: Why Parents Need to Matter More Than Peers – 여러분의 아이들을 붙잡으세요 ― 아이들의 친구들보다 왜 부모가 더 상관이 있어야 하는가?
캐나다의 Gordon Neufeld 와 Gabor Mate 가 공동 저자인 이 책에서는 우리 부모님들이 알아야 할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이 부모님 말보다는 친구 말을 더 따라 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한창 사춘기의 아이들이 부모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쉽게 친구들의 말에 의지 하지 않고 부모들이 믿는 가치를 아주 중요시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먼저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어서기 전에 부모를 믿고 따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녀들이 10살만 되어도 부모 말보다는 친구 말이 더 옳다고 하는 참 당황스런 일을 경험하게도 됩니다. 하지만 10살의 다른 어린아이가 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현실 앞에 우리 부모들은 다시 한 번 과감하게 부모들이 갖춰야하는 영향력과 부모의 권위력을 찾아야합니다. 피어 방향 (peer orientation)은 공부만이 아닌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약 문제, 성문제 그리고 왕따 당하기등…. 이렇게 부모 말을 따르지 않고 친구들에게 영향을 받는 아이들은 서로에게 아주 취약한 대상이 되며 어른들이 다루기에 어려운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더욱 여러분의 아이들을 꼭 잡으셔야만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따뜻하면서도 또한 때로 엄하기도 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정신적인 자유를 허용하면서도 신체적인 자유까지 허용한다면 자녀들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다 부모들이 들어준다고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부모들이 권위력이 있는 어린이들은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며 그들의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규칙도 잘 따르는 학생이 되지만 그러나 쉽게 허용하는 부모나 (Permissive) 또는 완강한 부모 (authoritarian) 또한 아이들이 부모 곁을 떠나 문제아가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자는 결론짓기를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삶에 포함될수록 (involve) 자녀들이 사춘기를 훨씬 원만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자녀들에게 “너 오늘 숙제 다 했니? 오늘 학교 어땠니? 정도의 말이 아니라 자녀들의 학교 활동에 직접 volunteer로 함께 동참한다든지 또는 집에서 자녀랑 함께 프로젝트를 정해서 함께 만들며 시간을 보내기 또는 자녀들이 속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주는 등, 부모들의 직접적인 참여로써 틴에이져인 자녀들과 좋은 시간을 (quality time) 보낸다는 게 아주 중요함을 더욱 강조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데비 스티어가 단지 호랑이 엄마(Tiger Mom )이라서가 아닌 정말 그 아들이 어떻게 공부에 관심을 갖고 좀 더 노력 하고자 하는 동기 여부를 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SAT 시험을 7번씩이나 치르며 드디어 원하는 perfect score를 따내는지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많은 점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러 부모님들도 혹 자녀들과 함께 하실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를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방학 동안에 여행을 함께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운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자녀들의 운동 코치로도 자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과 그 과정을 통하여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며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갖으신다면 아이들은 무조건 부모 말이 옳지 않고 친구들의 말만 귀 기울이지 않는 자녀로서 원만한 사춘기를 지낼 수 있지 않겠는지요. 여러분의 아이들 지금 꼭 붙잡으세요!
글쓴이 : 트로이 쿠몬 대표 권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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