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 국면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란 역시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간의 휴전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면 확전 위기로 치닫던 중동 정세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원수 간 협의를 거쳐 이란에 예정됐던 공습을 2주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데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란도 휴전안 수용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고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파키스탄의 중재와 중국의 막판 개입 속에 이란이 2주간의 휴전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에 보다 유연한 대응과 긴장 완화를 요청했으며, 핵심 인프라 피해에 따른 경제적 충격 우려 역시 휴전 수용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 해당 휴전안은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쌍방 간 휴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이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이 장기적인 평화 합의에 근접해 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목의 제안이 향후 협상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주요 쟁점의 “거의 대부분이 이미 합의됐다”고 밝히면서, 최종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넘어, 중동 전역의 장기적 안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로 미국과 이란은 일단 군사 충돌의 수위를 낮추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국면에 들어섰지만, 실제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후속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