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 겨울에 불안과 공포로 떠는 사람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런데 마치 1년 이상 지난 느낌이 든다. 지난 보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행정명령을 내렸다.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추려 보면 아래와 같다.
1)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무지막지한 관세를 부여한다.
2)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쫓아내기 위해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실시한다.
3) 미국이 에너지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국제기후조약에서 탈퇴한다.
4) 미국 내에서 태어난 아기라 해도 부모 가운데 한 명이라도 미국 시민이 아니라면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5) 그린란드를 미국이 사들이겠다고 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지도 않은 채 가자지구를 지중해의 낙원으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모든 주제가 깊이 논의되어야 할 대상이지만, 요즘 뉴욕시 등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특히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불법체류자 숫자는 1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한국인 불법체류자 숫자도 13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민주당 정권이었던 오바마 대통령 시대에도 미국은 해마다 불법체류자 3만 명 정도를 내쫓았다. 그러나 멕시코-미국 국경을 통해 해마다 수만 명씩 다시 불법 입국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숫자는 별로 줄지 않고 있다. 미국 사회 특히 대도시의 많은 저임금 업종은 이들 불법체류자들의 노동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식당도 그중 하나다.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가 연일 뉴스로 보도되면서 그들은 아예 집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요즘 밖으로 나오는 것은 그들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들의 자녀들마저 학교에 가지 않고 있다.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그들을 무차별적으로 검거하고 교회와 학교까지 그들을 잡으러 가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 추운 겨울에 불법체류자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그들 중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나겠다고 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럴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 멀고 험하고 위험하다. 그렇게 돌아갈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많고, 이미 오랜 미국 생활로 어느 정도 안정된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미국에 들어온 지 5년 또는 10년도 더 지났다. 한국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겠지만, 미국의 이민 역사상 불법체류자라 해도 세금을 내고 일정 기간 미국에 거주했다는 것이 인정되면 미국 정부는 그들에게 합법적 신분을 부여했던 전통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참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부디 이 추위가 빨리 지나가기를 기대한다.
오늘 뉴욕시 보건국에서 보내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 이메일 내용을 구글 번역 기능을 이용하여 한국어로 번역해서 아래 붙인다. 불법체류자라 해도 뉴욕시 보건국이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읽어 보면 약간이나마 감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록 한계가 많지만,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마음이 불법체류자들에게 또 난민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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