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 경제 작년 5.7% 성장, 37년 만에 최대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5.7%를 기록하며, 3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지난 2020년, -3.4% 성장을 기록한 이후 반등에 성공한 건데 다만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잠정치와 확정치에서 수정될 가능성은 있다.

성장 폭도 수십 년 만에 가장 좋은 편이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84년, 7.2% 성장을 보인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그러니까 2021년 10월~12월 GDP 성장률은 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미국 경제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이유를 미 언론은 몇 가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정책을 들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 경기부양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민들에게 1인당 1천400달러의 현금이 지급됐다. 실업급여 지원을 비롯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의 통화 정책도 변화가 있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시장에 돈이 돌도록 했다. 거기다 코로나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미국인의 경제 활동이 되살아 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도 확인이 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 덕에 지난해 미국인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7.9% 급증했다. 민간투자 역시 9.5%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이 폭증하는 상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재고를 크게 늘리면서, 지난해 4분기 민간투자는 무려 32% 증가하는 등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현재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보여준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경제학자는 AP통신에, “이번 수치는 미국 경제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며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최근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겐 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임기 첫해에 나온 경제성장률은 마침내 우리가 21세기를 위한 미국 경제를 건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반겼다. 또 “거의 40년 만에 가장 빠른 경제 성장과 더불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일자리 증가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경제가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2022년, 올해 전망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노동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록적인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초는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서비스회사 ‘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 분석가는 CNBC 방송에, “오미크론이 올해 1분기 경제성장을 주춤하게 만들 것”이라며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이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요가 강하고, 실업률도 낮은 만큼 올해도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연간 성장률은 보통 2%대였다.

작년 경제 성장률이 미국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발표가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인 연준 계획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더는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고, 이르면 3월에 금리 인상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VOA

Print Friendly, PDF & Email

Leave a Reply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