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나와도 안맞을래”

맞겠다는 미국인이 약 절반에 불과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오늘 당장 코로나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예방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는 51%로 약간 더 높았다.

관련 조사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퓨리서치센터가 같은 조사를 했는데 당시엔 백신이 나오면 맞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72%에 달했다. 그러니까 몇 개월 만에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반대로, 주사를 꼭 맞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절반이나 되는 미국인이 접종을 꺼리는 이유는 백신의 부작용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응답자의 77%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완벽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78%는 백신 승인이 너무 급하게 진행돼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백신이 곧 나올 거라고 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달 중에 백신 보급을 시작할 수 있다고 몇 차례 밝혔다. CDC는 16일, 백신 승인이 떨어지고 난 후 24시간 안에 백신 보급을 시작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CDC는 일단,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나면 보건 의료 종사자 등 필수인력에 우선적으로 접종을 한다는 계획이다. CDC는 또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1일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681만여 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어 인도와 브라질이 뒤따르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선 지난 여름부터 젊은 연령층에서 확진자 늘어나고 있다. 특히 CDC는 21살 이하 소수 인종이 같은 나이대 백인 청소년에 비해 코로나 감염률이 훨씬 높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청소년 사망자의 75% 이상이 중남미계와 흑인, 아메리카 원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청소년 사망자의 75%가 천식이나 비만 등 한 가지 이상의 기저 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식습관이나 주거 환경 등 사회적인 요인과 더불어 소득, 교육 격차 등이 소수계 청소년의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가을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가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대학생들 사이에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대학가가 지역 내 코로나 감염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올랐다. AP 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학생 거주인구가 많은 50개 대형 카운티 가운데 20개 카운티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주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카운티는 시보다 큰 지방 행정구역을 말하는데 보건 당국자들은 이들 학생이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취약층에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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