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新 글로벌 브랜드 경영 선포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2011년 자동차 시장 판도를 결정하는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현대 자동차가 도어가 3개인 신개념 자동차 2012년형 벨로스터를 깜짝 데뷰시켰다.
예년보다 화려하게 장식된 쇼룸은 단조로운 토요다와 대조를 이루었다. 3년만에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을 다시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이날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그는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인 가치 창출에 무게를 실었다. 그래야 빠르게 변화하는 현세대의 고객들을 만족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프리미엄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이를 ‘현대차 만의 프리미엄’이란 의미의 ‘모던 프리미엄’으로 명명했다.
현대의 목표는 가장 많이 판매하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로서 고객들의 일생에 있어 신뢰받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이를 위해 우리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문화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 소개된 벨로스터에는 첨단 기술이 응집되어 있다. 현대의 블루 링크 텔레매틱 시스템과 7인치 터치 스크린을 갖춘 판도라 인터넷 라디오가 장착되어 있다. 블루 링크는 자동차 사고시 비상 연락 및 로드 사이드 어시스턴스를 용이하게해준다. 보이스 텍스팅은 물론 차량 도난시 위치 파악 및 구동 차단, 월별 자동차 리포트 및 상태 점검,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수요층인 Y세대에 적합하다. 벨로스터는 올 7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1.6 리터 디렉트 인젝트 4실린더 감마 엔진이 현대가 처음 제작한 듀얼 클러치 6 스피드 트랜스미션에 힘을 전달한다. 최고 출력은 약 138마력(140ps), 최고 토크는 약 17.0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동석한 이현순 부회장은 “휘발유 구동 엔진으로 최대 갤론당 40마일의 연비를 실현한 것도 획기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연비는 Honda의 CR-Z Hybrid보다 뛰어나다.
세계 최초로 3도어 개념이 구현된 것이 특징적이다(왼쪽 하단 사진 참조). 운전석 쪽은 하나의 도어가 있지만 반대편에는 뒷좌석에 쉽게 접근하도록 두개의 도어를 적용했다. 개성이 있고 스포티한 모습이며 실용적인 해치백도 가미되었다.
현대는 이날 젊은이들의 도시 생활에 최적화된 UAV(Urban Activity Vehicle)라는 개념의 소형 콘셉트카 ‘커브(CURB, HCD-12)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된 커브는 포장 및 비포장 도로에서 주행 성능이 뛰어난 강인한 스타일로 디자인되었다.
SUV를 탈피한 UAV의 개념은 마치 자동차가 구현할 수 있는 모든 통신장비를 탑제한 느낌이다.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여러 개의 모니터와 HUD(Heads Up Display), 계기판 등을 통해 구현하며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연결성이 특징이다. 주행 중 정차시 시동을 정지시키는 기술(ISG(Idle Stop & Go) 기능을 장착한 감마 1.6 리터 터보 G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 175마력의 동력성능과 갤론당 약 40마일(고속도로), 30마일(시내주행)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총 1만4645ft²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신차 벨로스터와 콘셉트카 커브(CURB, HCD-12)를 비롯해,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에쿠스, 아반떼, 엑센트,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총 14개 차종 20대의 차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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