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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무슨 날인가? 대다수 미국인 “모른다”

– 바나그룹 조사, 부활절 종교적지만 진정한 의미 혼동

 

부활절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절기로 미국의 큰 행사로 자리잡아왔지만, 이제는 점차 그 빛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독교 리서치 기관 <바나그룹>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부활절을 종교적 절기라고 인식하는 한편,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부활절, “뭔가 종교적” … 의미 모르는 미국인 다수
먼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부활절을 한 종교절기로 이해하고 있었다. 미국인 3명 중 2명(67%)이 종교적인 성격을 지닌 날이라고 부활절을 분류했다.
많은 이들이 부활절을 기독교 절기 행사, 하나님 혹은 예수님을 기념하는 날, 사순절을 기념하는 날, 신성한 날 혹은 교회나 예배에 참석하는 특별한 날 등으로 부활절을 인식했다.
한편 부활절에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 미국인 중 42%가 부활절은 예수님의 부활 혹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난 것을 의미한다고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 50명 중 1명 꼴(2%)로 부활절을 그들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혼동하는 이들도 꽤 많았다. 응답자의 2%가 부활절의 의미에 대해 ‘예수님의 탄생’이라고 답했고, 다른 2%는 ‘예수님의 중생 혹은 재탄생(Rebirth of Jesus Chirst)’, 1%는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있었다.
응답자 3%는 부활절이 봄을 기념하는 날 혹은 비기독교인의 절기라고 답했다.
-부활절이 계란을 색칠하는 절기?
응답자의 13%가 부활절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머뭇거렸다. 미국인 중 8%는 부활절이 그들에게 아무 의미도 없으며 특별히 기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다른 응답으로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이는 절기(4%), 봄맞이(3%),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절기 혹은 재생을 알리는 절기(2%), 계란을 색칠하는 절기(2%), 아이들이 즐기는 절기(2%), 부활절의 상징인 이스터 버니(Easter Bunny)가 떠오름(1%), 지나치게 상업화된 절기 중 하나(1%), 음식이나 사탕을 즐기는 기회(1%)라는 의외의 응답도 있었다.
-기독교 행사로 부활절 맞이하는 이들 얼마나 될까?
부활절을 종교적인 절기로 지키는 이들은 복음주의자(93%), 대형교회 교인(86%, 500명 이상 교회), 중생한 기독교인(81%), 매주 교회를 다니는 이들(77%)의 순이었다.
공화당(77%)과 민주당(71%)이 무소속(59%)이나 지지당을 등록하지 않은 시민들(51%) 보다 더 많은 비율로 부활절을 종교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이별로는 베이비붐세대인 45세에서 63세 그룹(73%)이 가장 많았고, 64세 이상이 66%, 26세에서 44세 그룹의 66%가 부활절을 종교절기로 지킨다고 응답했다. 예상대로, 가장 젊은 층인 18세에서 25세 그룹은 타 그룹에 비해 가장 적은 58%가 종교적인 절기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톨릭보다 개신교가 부활절에 대한 이해 높아
부활절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라고 정확히 대답한 이들 중에는 복음주의자들(73%)이 가장 많았고, 대형교회 출석교인(60%), 중생한 기독교인(55%), 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이들(54%), 개신교인들(51%)이 차례로 차지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성인 중에는 46%가 부활절이 종교적인 절기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그 중 25%가 예수님의 부활을 이 절기와 연관 지어 이해했다.
한편 대부분의 가톨릭 신자들(65%)이 부활절을 종교적인 절기로 지키고 있으나, 여전히 가톨릭의 3분의 1(37%)만이 부활절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와 비교해, 개신교인들은 가톨릭 신자들보다 부활절의 의미에 대해 더 정확한 이해(51%)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활절 의미 알지만 전도에는 ‘글쎄’
바나그룹은 기독교인들에게 부활절 주말 교회에 불신자들을 초청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활동적인 교인들 가운데 31%가 당연히 주변의 누군가를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주변 믿지 않는 이웃을 초청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의 분류로 가장 많은 응답자를 기록한 것은 여성, 어린아이를 가진 부모들, 복음주의자, 개신교인, 작은교회 교인들, 비(非) 백인 순이었다. 흥미롭게도 부활절의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교인들이 그렇지 않은 교인보다 오히려 불신자를 초대하겠다는 응답이 적었다.
바나그룹 데이빗 키나맨 대표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부활절을 종교적인 절기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상당수가 그 속에 담긴 뜻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교회 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점은 부활절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도 다른 이들을 전도하는 데는 관심이 적다는 점이다. 그들의 신앙적인 이해가 이웃들과 영적인 대화(전도)를 해야 할 긴박성으로 연결되진 못했다는 결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많은 이들이 교회 초청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목회자들이나 교회 리더들에게 맞닥뜨린 도전은 기독교인으로서 그들에게 다가갈 준비가 되어있는 지에 대한 여부”라고 말했다.
이번 바나그룹의 조사는 2월 7일부터 10일에 걸쳐 총 10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는 ±3.2, 95%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
권나라 기자 [ nrkwon@chdaily.com ]
기사제공: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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