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차종으론 아시아에서 최초
현대 제네시스가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세계 최대 오토쇼에서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했다. 자동차 부문 파이널 리스트에 포드의 ‘플렉스’, 폭스바겐 ‘제타 TDI’와 함께 올랐던 현대 제네시스는 미국과 캐나다 자동차 전문기자 50명이 참여한 최종 투표에서 올해의 자동차로 당당히 선정되었다. 자동차 전문 기자 50명은 수개월 동안 50여대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12월 말 최종 3대의 파이널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본 자동차 쇼에 참가한 현대 자동차의 이현순 부회장은 “기대를 했었으나 실제로 수상을 하니 매우 기쁘다”라고 말하고 “미국 기자들이 객관적으로 선정해 준 상이라 미국 시장 진출에 좋은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번 상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우수한 자동차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현대 제네시스는 지난 주 미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렉서스-닛산을 제치고 최우수차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연초부터 겹경사를 맞게 됐다.
1980년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 자동차는 그동안 중저가대 자동차에 중점을 두어 왔으나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가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됨으로써 고급차 시장 개척에 희망적인 첫 발을 디딘 셈이다. 본 상 시상이 자동차 판매와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내에서의 현대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미시간 주재 현대/기아 자동차 기술 연구소(소장: 박정국) 직원들은 결과를 놓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의 침체된 실적으로 과대한 축하 행사는 자제했으나 현대가 고급 차종에서도 인정받았다는 평가에 모두들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트럭 부문에서는 포드사의 F-150 모델은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됐다. 2008년 올해의 자동차 상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 말리부’ 가 받은 바있다.
차종별 득표수
자동차 부문: 현대 제네시스 (189), 포드 플랙스 (180), 폭스바겐 제타 (131)
트럭 부분: 포드 F-150 (259), 다지 램(167), 머세디스벤츠ML320(74)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