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한마음축제, 한인들에게 기쁨 듬뿍

[트로이=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가을맞이 한마음대축제가 12일 폴리쉬 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70년대 포크 뮤직을 주도했던 오니언스의 가수 임창제씨가 뮤지컬 스타인 딸 임나경과 함께 무대에 섰다. ‘나비소녀’의 주인공 김세화 씨도 30년 전의 추억을 되살렸다. 임창제 씨는 자신의 히트곡인 ‘편지’, ‘작은 새’와 고 김정호 씨 ‘의 대표곡 ‘이름모를 소녀’, ‘하연 나비’ 등을 부르며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는 간혹 구수한 농담을 섞어가며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임창제씨는 행사끝에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노인들은 가정의 보배란 말과 함께 마음의 노숙자가 되기 쉬운 이민자들이 문화를 통해 정신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임창제 씨와 김세화 씨의 히트곡을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던 한인들은 유수와 같은 세월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약 350명이 참석해 준비한 자리를 다 채웠으며 처음보는 얼굴도 많았다. 멀리서는 그랜드 래피즈에서도 참석해 보기드문 문화행사를 즐길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한인사회를 후원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의 시간도 있었다. 미시간상공회의소의 조미희 회장과 세탁인협회의 배수남 회장은 DTE 에너지, 코메리카은행, 샘스클럽의 한인사회를 담당자들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위 기업들은 매년 한인 사회를 위해 재정적인 후원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DTE 에너지는 올해 상공회의소에 2천 달러, 세탁인협회에 2천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해 왔다. 샘스 클럽도 상공회의소 추수감사절 행사에 3천 달러를 지원해 주고 있다. 코메리카 은행도 세종학교를 비롯한 한인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무대 위의 주인공은 가수들이 었지만의 무대 밑의 주인공들은 이번 행사를 한마음으로 준비한 손길들이었다. 김태우 대회장, 김광윤 준비의원장, 정무성 행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조미희 상공회의소 회장, 이영일 뷰티협회장 겸 미시간 대한체육회장, 배수남세탁인협회장, 김이태 돌파축구회장 등 미시간 주요 단체장들이 열정을 쏟아 준비했다.

상공회의소, 뷰티협과 세탁협은 이번 행사를 위해 각각 천 달러씩을 기부해 기초 자금을 마련했다. 다섯번이나 준비모임을 가지며 철저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꼼꼼한 김태우 대회장에게는 주먹구구 말로만 하는 준비는 통하지 않았다. 일일이 매표 현황을 점검하고 단체별 인원 동원도 철저하게 분담되었다. 회의 때마다 내야 했던 식대는 공금을 쓰지 않기 위해 단체장들이 자비로 내는 등 모범을 보여 주었다. 행사가 열리기 전 참가 인원을 350명 선으로 정확하게 예상해 예약할 정도로 보기 드문 짜임새를 보여주었다. 미시간 한인사회에서도 일할 줄 아는 팀워크가 이제야 만들어 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단체장들도 수고했지만 각 협회 회원들도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영 체육회 사무국장은 무대설치에 공을 드렸고 돌파축구회장이 회원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영상디스플레이로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입장 관리에서부터 무대 장치, 음향관리 등 세심한 부분까지도 철저하게 신경을 썼다.

공연팀이 시카고 기획사와 마찰이 있어 공연을 못하겠다는 말이 나왔었다. 공연을 30분 앞두고 불거진 마찰이어서 미시간 주최측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수들이 머무는 호텔로 김태우 대회장, 김광윤 준비위원장, 조미희 상공회의소 회장이 급파되었고 온유한 설득작업을 벌여 마지막 타결을 짖기도 했다.

주최측은 처음부터 여러가지 난항이 예상되었지만 침체되어 있는 한인사회를 위해 본 행사를 단행했었다. 이번 파티는 수익을 남기기 보다는 불경기에 지쳐있는 한인들의 기분을 전환시킨다는 취지에 무게를 실었었다. 그래서 입장료도 저녁 식사를 포함해 50달러로 책정해 부담을 최대한 줄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 추억을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주최측의 배려가 그대로 묻어났다. 주최측은 파티에 참석한 한인들을위해 푸짐한 경품도 준비했다. 주요 식품점들과 식당들이 경품을 후원했으며 김태우 대회장과 김영종 차기한인회장이 각각 600달러씩 기부해 경품으로 전달되었다.

본 행사에 참가한 한인들은 주최측에 감사를 전했다. 한인들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마련된 행사였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매년 한번쯤은 이런 행사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제안들도 많았다. 문화 행사가 너무 부족한 미시간 한인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의견들이있었다.

다사다난했던 2010년 한 해를 보내며 미시간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모여 자신들만을 나타내려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협동하며 준비한 가을맞이 한마음 대축제는 교민들을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 뜻깊은 행사였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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