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8.15 특집] 일본인은 누구인가?

– 오사카 대학 박용관 교수, 한일 문화속에 드러난 차이점 설명
박용관 교수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박용관 오사까 산업대학교(경영학부) 교수가 21일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열린 특강에서 일본인의 정신 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우리의 원수인가, G8 국가 중 왜 일본만이 아직도 우상 숭배를 계속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일본인들의 정체성에 대해 고찰했다.

그는 몽고 반점을 가지고 태어나는 민족으로는 한국, 몽고, 헝가리, 어메리칸 인디언과 일본이 있으며 일본인들 중에 99%가 몽고 반점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을 볼 때 분명 일본은 한국과 피를 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일본은 우리의 원수가 아니라고 역설했다. “일본은 우리의 형제, 자매”라고 말한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가야인들이 신라에 멸망하고 일본으로 넘어갔으며, 백제인들도 같은 이유로 일본에 정착한 것이 일본인들이 섬기고 있는 가야 신사, 백제 신사를 통해 잘 나타나있다”고 전했다. 선진 문화를 가지고 일본에 들어 온 가야인과 백제인들을 일본 원주민들은 신처럼 여기고 섬겼다는 증거다.

나라가 패망하고 일본에 정착한 가야인, 백제인들이 세력을 규합하고 나라를 키워 한반도를 다시 침략하는 도발 형태로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부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적대 감정도 이런 역사적인 배경에 근거를 둔다는 주장이다.

일본에는 1549년 포루투갈 카톨릭 선교사가 처음으로 도착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 통치시부터 박해가 시작되어 1597년 26명이 순교를 당했고 토쿠가와 통치시에는 20~30만명이 순교를 당하기도 했다. 1871년 종교의 자유가 선포된 이후 2009년 현재 전 일본에 7,879개의 교회가 있으며 2011년 현재 56개의 신학계 대학과 20개의 카톨릭계 대학이 있다.

700년 경에 기독교 복음이 일본에 전파되었으며 한국보다 300년 먼저 선교사가 일본이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0.1% 만이 기독교로 개종한 배경에 대해 박 교수 ‘일본 문화를 알지 못하고 선교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일본인들이 섬기고 있는 우상이 많은 것은 자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일본은 산은 험난하고 108개나 되는 활화산들이 있다. 일년에 지진이 천에서 만 5천번 발생하며, 강도 7이 넘는 대지진이 일년에 1회 정도 생긴다. 강들은 급류가 대부분이어서 들어가 즐기기 어려우며 태풍에 의한 피해도 엄청나다. 이런 이유들로 자연을 무서운 존재로 여겨 두렵고 떨며 섬기는 정령신앙(Animism)이 많다. 한국의 자연이 사람들에게 친구와 같은 존재라면 일본의 자연은 무섭고 두려운 대상이라는 것이다. 지진, 폭풍 등에 따른 자연재해로 정신적인 질환이 많은 나라 그 결과 일년에 4만명 이상이 자살을 한다. 박 교수는 “두려운 존재가 많아 8만개가 넘는 가미사마(신)들을 섬기고 있는 나라 일본에서 하나님을 소개해도 하나의 가미사마로 밖에 받아 드려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춘향전과 일본의 충신전을 비교 분석하며 한일간의 정서상 차이점을 설명했다.

춘향전은 사랑과 눈물에 대해 그리고 있는 반면 충신전은 칼부림에 대한 묘사이다. 춘향전이 원한을 푸는 것을 그렸다면 충신전은 원한을 갚는 내용이다. 인정과 효행을 강조한 춘향전에 비해 충신전은 충성과 의리를 강조한다. 춘향전이 온화하고 따스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 충신전은 음산한 긴장의 연속이다. 춘향전에 농담과 여유가 있다면 충신전에는 죽음과 긴장이 팽팽하게 반복된다. 춘향전은 사는 보람에 대해 말하지만 충신전은 죽는 보람에 대해 말한다. 춘향전에서는 암행어사 출도 후 자손만대까지 잘 살았다는 결론으로 유도하지만 충신전은 원수를 갚은 후 46명의 신복들이 전원 할복 자살하는 것으로 끝을 내 버린다. 기승전결의 4단계 구조를 지키는 한국 문학에 비해 일본은 기승전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박 교수는 한국이 잘난체 하는 문화를 가졌다면 일본은 두려워하고 복종하는 문화를 가졌다고 설명한다. 한국이 논쟁과 욕설이 많고 감정표현이 풍부한 ‘자만 문화’라면 일본은 논쟁과 욕설을 삼가하고 감정을 자제하는 ‘절제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이 붓을 중시하는 양반 사회였다면 일본은 칼을 중시하는 무사 사회였다. 표현을 자제하고 속으로 삭히려는 문화를 가진 일본인들은 그래서 오열하지도 통곡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일본인들이 그동안 감정과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음란물, 폭력물과 사행문화를 선택해 왔다는 것이다. 정부가 승인하여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는 빠칭코 도박장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한번 싸우면 평생 원수가 되는 사람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숨기고 있던 감정을 대신 표현하며 만족해 하는 일본인들이 많은 이유도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는 것이다.

결혼은 교회에서 장례는 불교식으로 올리는 등 현세구복신앙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해 영적인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인들이 가슴으로 뜨겁게 사랑할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박 교수는 일본은 우리의 조상들이 건너간 땅이기 때문에 저희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본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은 한국 사람뿐이라고 말하고 선조들이 그들에게 문화를 전달해 주었듯이 이제는 복음을 전해 줄 차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인의 향수이자 마음의 고향을 찾아주기 위해 ‘하나님의 러브 소나타’가 일본 전국에 퍼지고 있으며 이런 노력들이 일본을 건저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러브 소나타는 2007년 오키나와에서 5만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시작되어 작년 일본 최북단 아사이카와에서 13차로 열렸으며 이곳에도 2천여명 참여해 큰 호응을 받았다. 러브소나타는 일본 교회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국경과 역사를 넘어 화해가 일어나기를,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로 그 부흥이 퍼져나가기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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