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자 기고] 박수를 보내고 싶은 방글라데쉬 커뮤니티

미시간 아태 컴미션에는 21명의 주지사가 임명한 컴미셔너가 있다. 그들은 모두 여러 아시안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분들이다. 그중 한명이 방글라데쉬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이산 탁빔씨이다. 현재 아태 컴미션의 경제개발부장을 맞고 있는 분이다.

그분과 Bangladeshi American Public Affairs Committee(BAPAC) 지도자들이 함께 자신들의 지역사회를 위해서 small business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10주 과정의 training course 를 준비하였다.

필자는 그들의 졸업식에도 참석했지만 그 전에 수업하는 과정을 직접 견학한 적이 있다. 졸업식에서 몇 명의 새로운 “사업가”들이 그들의 꿈을 현실화 시킬수 있는 business plan을 발표하였다. 아시안 문화를 담은 퓨젼 호텔을 구상하는 사업가, 태양렬 에너지 패널을 설치하려는 사업가, 택시 서비스 회사 사업가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구상하여 발표하였다.

그러나 그 몇주전 필자가 견학했을때는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은 하나의 idea에 불과했다. 그냥 하고 싶다는 큰 꿈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식에서 그들이 얼마나 성장햇는지 볼 수 있었다.

미시간 스나이더 주지사의 책임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미시간의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 경제 회복을 하기 위하여 주지사는 이민으로 미시간에 정착한 사람들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그는 이민자들을 job creator라고 부른다. 바로 방글라데쉬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job creators가 생기는 것이다.

9명의 졸업생들은 그 바쁜 일과에도 일주일 마다 3시간을 내어 사업자가 되는 공부를 했다. 그 코스 등록비용은 $140불에 불과 했다. 원래는 $700불이지만 주정부의 장학금 혜택을 받은 것이다.

그들의 졸업식에서 세가지 배운것이 있다. 하나는 이런 프로그램을 방글라데쉬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한인, 중국인, 필리피노인, 인도인 등 여러 아시안 지역사회에 펼쳐야 겠다는 것이었다. BAPAC은 벌써 제 2기생들을 뽑고 있는 중이다. 거기에 다른 지역사회인도 참여할수 있도록 교섭중이다.

둘째는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한 지도자들의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passion이었다. 이산 탁빔씨만 해도 멀세디스 벤츠 기술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이미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이다. 그러나 자신이 속해 있는 커뮤니티 사람들이나 갓 도착한 이민자들이 전문적인 비즈니스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점을 간파하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 다니면 준비했다고 한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만 보면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는 이들이 이런 일들을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더욱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바쁜 시간을 쪼개 워크샵을 준비하고 커뮤니티를 독려하여 참여하도록 했던 것이다.

셋째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미시간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리소스가 많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가 찾아 나서면 구할 수 있는 각종 정보와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가 무지해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기관이 없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때로는 그랜트를 이용한 장학금 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비용의 부담을 줄여 주기도 한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각자들의 봉사와 희생이 필요한 것은 말할 나위없다. 후발주자들을 위한 배려를 통해 좋은 프로그램과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창을 만들면 커뮤니티가 더욱 강해지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뱅글라데쉬 사회의 젊은이들이 커뮤니티를 위해 마련한 창업 교육 워크샵에 커다란 박수를 보내며 한인사회도 이러한 미래를 위해 씨를 뿌릴 일꾼들을 발굴해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 줄수 있는 모범된 커뮤니티가 되리라 믿어본다.

박혜숙 미시간 아태자문커미션 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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