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 최고의 부자 자리를 15년 동안 지키고 있는 것으로 17일 드러났다.
미 포브스(Forbes) 지는 미국의 최고 갑부를 조사한 결과 빌 게이츠가 총 재산 570억 달러로 15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경기 침체로 부자들의 재산 총액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 부자 순위 상위 400위 안에 들었던 인물들 사이에 변동이 생겼으며 특히 전 AIG 최고경영자이자 현재 씨비스타(C.V. Starr)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모리스 그린버그와 전 이베이(eBay)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맥 휘트먼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또 카지노계의 대부이자 라스베이거스 샌즈 대표이사 회장인 셀던 아델슨은 지난해 재산 손실액이 130억 달러 이상으로 나타나 미국 부자들도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해갈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브스 관계자인 매튜 밀러는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신용경색 위기가 확대되면서 자금 유동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게이츠가 물론 미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그의 총 재산 또한 지난해의 590억 달러에 못 미치는 570억 달러로 나타났다.
게이츠의 뒤를 잇는 미국 두번째 부자인 워렌 버핏의 재산은 지난해 520억 달러에서 현재 500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미국 세번째 부자인 오라클 창립자 래리 앨리슨의 재산은 총 270억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