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Special

미시간에서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

– 미시간 대학 캠퍼스에서 미국인들에게 지지 호소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1주기 추모식이 미시간에서도 열렸다.

추모식을 준비한 미시간 한인들은 18일 앤아버 미시간 대학 센트럴 캠퍼스에서 이동 인구가 가장 많은 스테이트 로드와 노쓰 유니버시티 로드 코너에 자리를 잡았

다. 테이블에는 노란색 종이배와 국화꽃이 놓여졌다. 이 행사는 자녀를 잃은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미시간 어머니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되었다. 토요일 한국학교를 다녀온 어린이들도 언니 오빠들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에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우리의 하나님이 여러분의 자녀들을 천국에서 행복하게 해 줄 꺼예요”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자(Never Forget the Sewol Ferry)’라는 구호가 적힌 셔츠를 입은 한인들은 세월호 사건과 사고 이후 유가족들의 절규를 영문으로 설명하는 전단지를 제작해 미국인들에게 나눠주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자초지정을 물어오는 미국인들도 있었다. 이런 소식을 처음 접했다는 사람도 있었고 뉴스를 통해 들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유가족들의 안녕을 빌었다.

미국인과 한인들이 결성한 악단도 참석해 추모곡을 연주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과 지나가던 행인들도 동참해 노래를 부르며 영령들을 애도했다.

준비위측은 세월호를 인양해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 사건을 그냥 덮으면 이런 사고는 또 되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대한민국을 깨끗하고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치자. 그래야 발전하는 것 아닌가. 비리를 덮으면 반드시 썩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는 말이었다.

본 행사에 참석한 한 여성은 “남의 얘기로 들리지 않는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몸부림이 나에게도 그대로 느껴진다”고 말하고 “물이 차올라오는 뱃속에 갇혀 숨을 거두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유학생들은 또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이념적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도 분노했다”고 말하고 “국민을 매도하려는 시도는 유가족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mkweekly@gmail.com

Print Friendly, PDF & Email

Leave a Reply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