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앤아버 성탄 연합 찬양제 열려

– 지역 의료보조 기관에 헌금 전달
앤아버 연장자들로 구성된 ‘늘푸른찬양대’가 연합 찬양을 드리고 있다.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앤아버 한인교회들이 7일 저녁 앤아버한인교회에서 조촐한 성탄 연합찬양제를 드렸다.

앤아버 한인 연장자들로 구성된 ‘늘푸른 찬양대’가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를 불렀으며 Youth Orchestra가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를 선사했다. 이어 각 교회의 찬양대들로 구성된 연합 찬양대가 성탄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최명희 지휘자와 안은선 반주자는 지난 몇달동안 연합찬양대를 이끌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형 앤아버 한인교회 담임목사는 설교에서 “성탄은 우리의 삶, 가정과 교회에 충만해야 할 기쁨의 소식이자 사망과 죽음을 이긴 승리의 소식이며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셨다는 소식”이라고 전하고 “우리는 항상 동행하여 주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만방에 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아버 목회자들이 모여 헌금송을 바쳤으며 드려진 헌금은 저소득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입실런티 소재 의료 보조 기관인 호프 클리닉에 전액 전달되었다.

돈독한 앤아버 한인교회들

앤아버는 지역 한인교회들간의 화합이 돋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목회자들간의 교제도 활발하고 성도들간의 교류도 남다르다.

작은 동네라서 그렇다고는 볼 수없다. 앤아버에도 초기에는 한인교회들간의 분쟁이 있었다. 처음으로 생긴 앤아버 한인교회에서 분쟁이 생겨 앤아버 한인 장로교회가 생겼고 앤아버 성서교회나 안애버 소망교회도 각각 파생하면서 교회들간의 경쟁이 팽팽하던 때도 있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는데 초석이 된 것은 앤아버 지역 목회자들의 만남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목회자들이 만나 교제를 나누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런 모습이 일반 성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교회간에 반목하는 성도들이 줄어들었고 한 동네에서 살아가는 한인들로서 좋은 관계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싹트기 시작했다.

사경회나 부흥회를 통해 타지역에서 방문하는 목회자들은 앤아버의 독특한 교회간의 화합 문화를 부러워한다. 대도시는 물론 앤아버와 비슷한 크기의 이민 사회에서도 보기 드문 모습이라는 것이다.

교파를 떠나 하나님 안에서 화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화합한다고 해도 하나가 될 수 없고 여러가지 이견도 있을 것이다. 성도들이 교회를 옮겨 다닐때마다 목회자들이 느끼는 아픔도 있을 것이고 다른 교회보다 더 성장하고 싶은 비교 심리도 작용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일들을 사소하다고 여기고 더욱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자칫 조촐해 보이는 올해 연합찬양제를 매우 의미있게 만들었다.

지역사회에 있는 교회들이 한인 사회가 분열하는 단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며 화합한다는 것은 지나친 경쟁을 치달으며 세상의 비웃음이 되고 있는 한국의 대형 교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포근함과 훈훈함을 준다.

함께 한다는 것은 힘들지만 정녕 위대한 일이다. 그런 위대한 일은 교회들이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에 적극 동의한다. 조촐했지만 풍성했던 앤아버 성탄 연합 찬양제는 그래서 소중했다.

앤아버 지역 한인 교회 목회자 가족들이 헌금송을 드리고 있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Youth Orchestra가 캐롤 메들리를 선사했다.
앤아버 한인 교회들의 연합 찬양대가 성탄의 노래를 불렀다.

mkweke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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