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5명 등록, 252명 투표에 그쳐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대한민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가 미시간에서 처음으로 실시되었다.
2012년 총선때부터 도입된 재외 국민 투표는 당시 공관내로 한정되던 투표구가 미국 정부의 승인으로 지난해 12월 24일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미시간 지역에서도 투표가 가능해진 것이다.
선거 관리 차 파견된 김경한 영사는 “미시간에서 335명의 유권자가 등록했으며 25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미시간 한인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예전 선거에서 시카고까지 가서 투표를 해야했던 미시간 유권자들은 “미시간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하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미시간 투표소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플린트에서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김씨는 “투표를 해봐야 바뀌는게 없다는걸 알면서도 지켜보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뉴스를 접한 한인들은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의 공정성이 의심된다. 재외에서 한 투표가 공정하게 관리될지 혹시나 부정선거에 악용되지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고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관은 “투표가 끝난후 투표함에 있던 봉투들을 취합해서 한국으로 보내면 인천공항에서 각 정당의 대표자들의 참관하에 각 지역으로 분류되어 배송된다”고 말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된다”고 장담했다.
그는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시간지역에서도 투표함이 어떻게 관리되고 우송되는지 시연회를 열겠다”고 밝히고 “내년 대선에 보다 많은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밝혔다.
고 선거관은 또 “ 미시간에 2천명이 넘는 유학생과 500여명이 넘는 지상사 직원, 2천명 이상의 영주권자들이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더 많은 유권자 등록이 아쉽다”고 말하고 “대선때에는 홍보도 극대화하여 더 많은 재외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에서 천명 이상의 유권자 등록이 목표라는 그는 “미시간에 계시는 재외국민들의 고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총영사관은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폴리스에 재외 국민 투표소를 설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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