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미시간 한인들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새로운 대한민국
2017.5.13, 미시간 노사모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 회식

[미시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의 한인들이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 탄생을 축하하며 바램을 내 놓았다.

지난 주말(5월 13일) 미시간 노사모(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에서는 노무현대통령 서거 8주년을 기억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곳에 모인 한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6개월 먼저 치뤄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과 함께 오랜동안 인권변호사 활동을 해왔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노무현은 문재인을 가장 자랑스런 친구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어서 미시간 노사모 회원들도 문재인의 당선을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의 당선은, 당시 우병우의 대검 중앙수사1과장 시절 검찰과 보수 언론의 합작으로 만들어낸 노무현의 죽음과 관련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미시간 노사모 회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제 나라다운 나라가 다시 시작된다는 기쁨과 함께, 그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첫 과제로는 최순실 게이트등을 통해서 드러난 만연된 적폐의 청산을 들고 있다. 그리고 그 적폐 청산은 이명박 정권 시기 4대강, 자원 외교, 방산 비리와 박근혜 치하에서의 세월호 사고 등의 비리 척결과 진상 규명이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9 년 간의 ‘평화적 남북 관계 단절’, ‘민생 경제 파탄’, ‘민주주의 후퇴’의 세 가지 문제가 근본적으로 바로잡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시간 미국 사회와 함께 하는 노사모

미시간 노사모는 매년 노 전대통령의 기일에 즈음하여 지역 봉사 활동과 추모 행사를 가져오고 있는데, 올해도 Mayor Duggan’s Annual Motor City Makeover Program중 Eastside of Detroit에서 진행된 Beautification Tasks (clearing out over-grown brush, shrubs and debris)에 회원가족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였다. 봉사 활동은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다른 커뮤니티에서 온 참가자들과도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이였다. 봉사활동 후에는 영화 시사회와 뒷풀이가 Novi 비빔밥에서 있었다. 특별히 이번에는 민주정부 3기를 연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씨의 대통령 당선으로 모임은 더욱 활기를 띠었으며, 새로운 대한민국과 대통령에 대한 기대로 대화가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미시간 노사모에서는 디트로이트 매트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지역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노 전대통령이 임기 후 고향인 농촌으로 돌아가 낙후되어가는 농촌 지역사회를 복원하려는 노무현의 뜻과 정신을 기억하고 비록 타국에 사는 이민자이지만 보다 살기 좋은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려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으며, 앤아버에서 Homeless을 대상으로한 무료 배식, 2016년에는 Grandmont Rosedale Development Project의 일환으로 Detroit Community Garden 개조에 참여했고 2017에는 Motor City Makeover에 참여하여 빈주택 주변의 환경개선에 참여했다.

2017.5.13, Yard Cleaning of Vacant Houses at Detroit, MI

미시간 노사모의 시작

미시간 노사모는 2009년 5월 23일 고국의 전직대통령 자살이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 이후로 모임이 시작되었으며, 당시 모임을 주도하였던 황문호박사는 그때 심경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5월의 따뜻한 봄날이었어요. 그날 회사 동료들과 Rochester Downtown에서 회식 후 귀가중에 NPR 라디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외신 접하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믿고 싶지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NPR의 외신을 확인시켜 주는 기사들 뿐이었습니다. 고질적인 지역주의와 반공이념논쟁의 한가운데서 지역주의 타파, 인권향상,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을 헌신하고 마지막으로 고향 농촌의 발전을 위해 낙향한 정치인을 죽음으로 몰고간 한국의 정치상황과 황망함에 그의 죽음을 쉽게 받아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 디트로이트 한인 문화회관에도 분향소가 세워졌다는 뉴스를 듣고 아내와 저는 퇴근후에 몇일동안 분향소에서 참배객을 맞는 자원봉사를 하게 됐어요. 국민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 존경하는 정치인을 떠나 보낸 슬픔과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갖고 많은 분들이 참배하셨습니다.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노대통령이 저에게는 당연히 마틴 루터 킹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후 1주기인 2010월 5월에는 노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첫 모임을 갖고 슬라이드 영상을 제작하여 유투브에 공개하고 이를 시작으로 매년 5월에 추모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미시간 노사모는 특정 정치색을 갖는 단체라기보다는 국내 정치와 사회적이슈에 공통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친목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미시간 노사모는 또한 세월호의 아픔에 공감하여 미시간에서 태생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시대적 요구에 뒤쳐지지 않기 위하여 정기적인 독서모임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시간 노사모(WeLovePresidentRohInMIUSA@googlegroups.com)는 또한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를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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