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261) – 주식 반 토막 교훈

2009년 3월에 $100,000을 머니마켓에 투자했다면2014년 3월에 $100,260이 됩니다. 같은 금액을 미국에서 규모가 큰 500개 회사(S&P 500)에 투자했다면$308,710으로 불어납니다. 5년 만에 원금의 세배로 뛴 액수입니다.

 

재정 혹은 경제분야에 새로운 분야를 최근 연구하고 있는데 이것을 습관재정(behavioral finance)이나 두뇌 경제(neuroeconomics)라고 말합니다. 두뇌 경제는 오랫동안 경험한 잘못된 편견(bias)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투자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잘못된 편견 중 하나가 최근(recency)의 편견입니다. 투자자는 현재 시점에 집중합니다. 한 예로 맑은 날씨가 며칠 동안 계속되면 날씨는 항상 맑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융위기로 투자자금이 반 토막이 되는 쓰라린 경험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잊어버립니다.주식시장이 지난 5년 동안 계속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앞으로 계속 상승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2013 한해에 투자자는 1,720억 달러를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이 액수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주식에서 빠져나온 총 액수보다도 더 많은 숫자입니다. 2014년 3월 초까지 약 2달 동안 240억 달러가 주식에 더 투자되었습니다.

 

여기에 전문가의 투자예측이 한몫을 더 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나오고 다시 투자하는 결정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서 하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WSJ, 3/2/2009)지에 투자전문가 쥬디스 러 재정칼럼이 기고되었습니다. 내용은 주식시장이 18개월 이내에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는 비관적인 예상이었습니다. 그 당시 많은 투자 전문가들도 비슷한 예상을 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그들의 말에 의해서 주식시장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2009년 말 주식시장은 27%와 2010년 15% 수익률을 내었습니다.

 

재정설계사는 필자를 포함하여 투자 전문가가 아닙니다. 투자에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뮤추얼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입니다. 이 사람들 대부분은 투자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했으며 많은 투자 경험을 한 후 경쟁을 통해서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1년 수익률이 높았던 탑 692 뮤추얼 펀드 중에서 2년 후 같은 자리를 유지했던 뮤추얼 펀드는 단지 7%였습니다. 전문가도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금융위기로 뼈아프게 경험한 투자의 두려운 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5년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서 경험했던 두렵고 불안했던 마음을 잊어버립니다. 40년 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리처드 페이맨(Richard Feynman)이 한 말이 있습니다. “제 일의 규칙은 당신 자신을 바보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당신이 바보 되기가 가장 쉬운 일입니다.” (The first principal is that you not fool yourself-and you are the easiest person to fool.)

 

투자자는 ‘~이랬을걸’, ‘~저랬을걸’ 하며 항상 후회합니다. 한인 동포만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인도 Woulda, Coulda, Shoulda, 하며 투자 실수에 후회합니다. 2009년에는 주식투자 했던 것을 2013년에는 더 많이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 것을 후회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조용히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2009년 주식폭락으로 재정문서가 집에 배달되었을 때 어떠한 마음으로 보았는지, 잠은 편안하게 잤는지, 주식시장 뉴스에 얼마나 불안했는지 등을 기억해 봐야 합니다. 기억하기 어려우면 배우자나 골프 친구에게 그 당시 내가 정서적으로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금융위기 때 마음에 커다란 동요가 없었다면 앞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해도 마음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두려운 마음으로 주식시장에서 팔고 나왔다면 앞으로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재정적인 손실뿐 아니라 마음고생이 심할 것입니다.

 

매년 $5,000을 8% 이자로 26년 투자하면 $50만 불이 됩니다. 주식 폭락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투자 위험성이 매우 적은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4%로 예상합시다. 그러나 $5,000 투자에 매년 10%씩만 더 투자한다면 22년 후 $50만 불이 형성됩니다.

 

분명한 투자의 목적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면 실패하는 투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이, 가지고 있는 자산, 투자의 위험성 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주식시장 변동에 상관없이 투자 성공으로 이르게 하는 길이며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입니다.

3/29/2014

 

이 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www.BFkorean.com

248-974-4212

 

Copyrighted,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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