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약속과 믿음, 그리고 순종의 역학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역사에는 크게 세 가지의 요인이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것을 우리의 믿음 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꼭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먼저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과 가정과 교회에 대한 내 자신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인지를 먼저 발견해야 합니다.

둘째는 그 약속에 대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단순한 심리적인 확신이 아닙니다. 자기가 소망하는 것이 이루어 지리라는 마음도 아닙니다. 믿음은 맹목적인 확신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하고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믿음은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혼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머리로 무엇인가를 확신 한다고 해서 그것을 함부로 믿음이라고 부르면 안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에 대한 믿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참된 믿음에 대한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늘 시험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을 알아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믿음이 없이는 순종할 수 없는 것을 명하? 척?것입니다. 때로 그 방법은 우리의 논리를 뛰어 넘습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기 때문에 믿는 것은 논리적 설복이지 믿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위를 걸을 수 있는 도구를 주시고 물위를 걸어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 셋째 요인은 온전한 순종입니다. 믿음이 믿음으로 인정 받는 것은 순종을 통해서입니다. 믿기는 하지만 순종하지 않는 것은 단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지적인 동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순종이 믿음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과정에는 약속과 믿음, 그리고 순종의 역학이 작용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한 가지를 더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순종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순종을 통한 축복의 세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귀하고 값진 것일수록 획득의 길이 길고 어렵다는 것입니다. 깊은 기도의 세계를 갖는 것도, 말씀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갖는 것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통 가운데 거하는 것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루하고 힘든 선한 싸움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우리는 &! lt;순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헌신의 과정이 없이 결과만을 탐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게으름이며, 악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두가 하나님을 향해 무엇인가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 기대에 대한 바른 태도가 바로 인고의 순종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의 응답을 늘 바라면서도 인고의 과정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믿음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눈으로 볼 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믿음이 쌓이고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짧은 기도로 하나님의 큰 능력을 본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보이지 않는 오랜 인고의 기도로 공력을 쌓은 사람인 것입니다.

활짝 핀 아름다운 꽃을 보고 싶다면 봄부터 정성껏 그 꽃나무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키우는 수고가 싫은 사람은 평생 아름답게 핀 다른 사람의 꽃 앞만을 기웃거리며 부러워할 뿐, 자신의 꽃을 결코 보지 못할 것입니다. 이 역사의 비밀을 우리가 깨닫기를 바랍니다.

<목양실에서 손경구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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