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지막 강의

“많은 사람들은 지름길을 원한다. 나는 최고의 지름길은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 일을 한다면, 그 시간만큼 당신은 당신의 일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쌓인 시간만큼 당신의 실력도 늘어나고, 보다 유능해지며,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은행의 복리이자 계산법과 같다. 보상은 빠르게 누적된다.” – 랜디 포시(Randy Pausch, 2008년 7월 25일 사망, 47세)

2007년 9월 18일, 말기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카네기멜론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 랜디 포시가 피츠버그 캠퍼스에서 ‘마지막 강의’를 했습니다. 학생과 동료 교수 등 400명을 앞에 두고 펼친 고별 강의는 유쾌한 웃음으로 시작해 이내 뜨거운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 명강의는 동영상으로도 제작되었고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독일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된 동영상을 본 시청자 수만 해도 전 세계에 걸쳐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공중파 매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07년 10월 22일, 미국의 인기 TV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대 받은 그는 다시 한 번 수많은 방청객과 시청자들을 울렸습니다. 미국의 ABC방송은 2008년 4월 9일, 랜디 포시의 투병기와 그의 ‘마지막 강의’ 내용을 특집으로 내보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그의 마지막 강의 내용을 보도했고, ABC뉴스는 그를 ‘이 주의 인물’로 소개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매일매일을 감사하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그의 사연을 전하며 ‘가족과 함께 이 용기 있는 사람의 강렬한 말을 듣길 바란다’”라고 썼습니다.

저는 이 번 주간을 지나며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를 동영상으로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시한부 암 환자인 그가 죽음을 앞두고 한 마지막 강의는 죽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강의의 제목을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로 정했습니다.

저는 랜디 포시의 강의를 들으며 저의 지난 18년의 목회를 통해서 배우게 된 소중한 삶의 진실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꿈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기초부터 제대로 익히라고 권면했습니다. 그가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장벽에 대한 교훈이었습니다. 그는 “장벽이 나타난 것도 이유가 있다. 장벽이 거기 서 있는 것은 가로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주기 위해 거기에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강의에서 “성실함이 겉멋보다 낫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는 “나는 언제나 멋들어진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을 우선시한다. 멋은 짧고 성실함은 길다. 성실함은 너무나 과소평가 되고 있다. 멋은 관심을 끌기 위해 겉으로만 노력하는 것이지만, 성실함은 마음 밑바닥에서 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강의에서 불평할 시간이 있다면 노력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놓고 불평을 하며 인생을 허비한다. 불평하는 데 쏟는 에너지의 10분의 1만 문제 해결에 쏟아도 얼마나 일이 수월하게 풀리는지 스스로도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평하며 사는 것은 좋은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불평하는 데 쓰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중한 목표를 사용하는 것이 지혜인 것입니다. 그는 마지막 강의에서 감사하며 사는 것을 말했고, 또한 은혜에 보답하며 살도록 권했습니다. 랜디 포시의 권면을 들어보십시오.

★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세요. 감사할수록 삶은 위대해집니다.
★ 준비하세요.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답니다.
★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통의 밑바닥에 있습니다. 그러니 찾아내세요.
★ 당신이 뭔가를 망쳤다면 사과하세요. 사과는 끝이 아니라 다시 할 수 있는 시작입니다.
★ 모두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세요.
★ 가장 어려운 일은 듣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전해주는 말을 소중히 여기세요.
★ 그리고 매일같이 내일을 두려워하며 살지 마세요.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

– 랜디 포시 <어릴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www.thelastlecture.com

랜디 포시의 주옥과 같은 권면은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내용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소박함과 평범함 속에 진주와 같은 인생의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높은 산이 되기보다는 오름직한 뒷동산이 되십시오. 누구든지 쉽게 올라 쉴 수 있는 사람, 어려운 사람이 되지 말고 쉬운 사람이 되십시오. 타인이 당신을 웃기기가 쉽도록, 타인이 당신을 울리기가 쉬운 그런 사람이 되십시오. 저는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마지막 강의의 핵심은 어떻게 꿈을 성취하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인생을 이끌어갈 것이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존귀한 여러분, 저는 이번 주간에 여러분이 랜디 포시를 통해서 죽음 앞에서 삶을 이야기하는 용기를 배우기를 바랍니다. 삶에 대한 소박한 용기의 능력을 경험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목양실에서 손경구 목사 드림>

랜디 포시 (Randy Pausch)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관계’와 ‘디자인’을 강의하는 컴퓨터공학 교수다. 1988년부터 1997년까지 버지니아대학에서 교수로 있었다.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으며, 어도비Adobe, 구글Google, 일렉트로닉 아츠EA,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에 동참했고, 앨리스Alice 프로젝트의 선구자다. 2008년 7월 25일 세 자녀에게 ‘마지막 강의’를 선물로 남기고 자택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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