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신이 부요한만큼 감사합니다

사람이 무엇을 감사하느냐가 곧 그 사람의 수준입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면 더 큰 것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평은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을 불행하게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려면 하나님의 섭리를 믿어야 합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이 고난이라 해도, 그 의미를 해석해 낼 수만 있다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감사지수가 높은 사람은 행복합니다. 감사지수가 낮은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민복의 <긍정적인 밥>이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저는 이 시를 묵상하며 감사는 <관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사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을 보는 것입니다. 감사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감사는 가장 탁월하고 존귀한 영혼의 자세입니다. 송명희 자매의 감사를 보십시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못하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보는 것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송명희 자매는 뇌성마비로서 남이 가진 것의 90%를 못 가진 자매입니다. 그녀는 저주와 같은 인생 속에서 남이 갖지 못한 것을 찾았고, 자신에게 있는 것을 보면서 “주님, 나는 세상 사람이 가지고 즐기는 것 없어도, 예수님 한 분, 그분의 사랑을 받고, 그분을 눈으로 보고,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세가 감사입니다. 그녀의 감사는 그녀의 아름다운 영혼을 보여주었습니다.

많이 가져서 감사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건강해서 감사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저는 “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말은 많이 듣고 있지만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봉헌을 만나기가 힘듭니다. 먼저 감사하면 좋을 텐데 늘 감사에 지각하는 부끄러운 제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영적인 실력자가 되십시오. 오직 감사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올 한해 저의 가장 큰 감사는 여러분과의 만남입니다. 여러분을 섬기는데 부족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지만, 저는 여러분들로 인하여 하나님께 크게 기뻐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바로 당신이 저의 감사입니다.

목양실에서 손경구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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