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절약하며 떠나는 신나는 자동차 여행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던 가스비와 물가상승으로 차일피일 휴가를 미루다 뒤늦게 길을 떠나보려는 가족들도 있을 것이다. 많은 비용이 드는 비행기 여행은 접어 두고라도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자동차 여행을 계획해 보지만 막상 이런저런 비용들을 계산해 보면 쉽사리 길을 나서게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왕 떠나려 마음먹었다면 가족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고 과감하게 짐을 싸자. 단 떠나기 전 어떻게 하면 절약형 여행이 될 수 있는지 공부해 보는 것도 조금이나마 떠나는 마음과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1. 여행을 떠나기 전 집에서 부터 절약하자.

집을 떠나기 전에 에어컨을 꺼놓던지 아니면 85-90도 사이로 맞추어 놓는다. 각 1도의 온도 차이로 2-3%의 전기료를 세이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워터히터를 켜놓음으로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자. 만약 집에 가스 워터히터가 있다면 떠나기 전에 스위치를 “pilot” 혹은 “vacation”으로 바꾸어 놓는다.

또한 마이크로웨이브, TV, 컴퓨터 등 사용하지 않을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버리자. 물론 냉장고나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켜 놓는 라이트 등은 제외하고 말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 전 가정집에서 7일의 휴가 동안 24시간 내내 쓸데없는 불을 켜놓는 대신 12시간만 켜놓는 타이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187밀리언이나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2. 적절한 클럽에 조인하자.

AAA나 Better World Club과 같은 클럽에 가입함으로서 비상시에 도움을 받도록 한다. 자동차가 갑자기 고장이 났을 때 토잉 서비스를 받는다든가 떠나는 여행지의 지도나 안내책자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주유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리베이트 그리고 호텔 디스카운트나 렌터카 디스카운트 등 가입비 보다 훨씬 더 알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3. 타이어를 항상 팽팽하게 한다.

항상 타이어에 공기를 팽팽히 넣어 주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효율성을 3%나 올릴 수 있다고 한다.

4. 가볍게 짐을 싸라.

자동차에 실은 짐이 많으면 많을수록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 지사. 매 100파운드가 초과 할 때마다 에너지 효율성은 2%씩 떨어진다고 한다. 아울러 휴게소에 들릴 때 마다 차안에 있는 쓰레기들을 버리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5. 되도록이면 좌회전 대신 우회전을 많이 하도록 한다.

평균적으로 좌회전을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우회전을 위해 서있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UPS 트럭이 지난 10년간 가스 절약을 위해 이 기발한 방법을 써왔다고 하는데 UPS 자체 조사결과 2007년 한 해 동안 이 방법의 사용으로 무려 3밀리언 갤런에 이르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모든 UPS 드라이버들은 트럭을 출발시키기 전에 되도록 우회전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출발 한다고 한다.

6.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운전한다.

목적지에 가능하면 빨리 다다르고 싶은 조급한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하이웨이에서 속도를 내면 낼수록 가스 효율성은 떨어진다. 만약 60마일 대신 70마일로 달린다면 갤런 당 40센트를 더 내고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또한 급정차나 급출발은 연료효율성을 무려 20% 정도 가량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부드러운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7. 차를 파킹 할 때는 가능하면 그늘 진 곳을 찾아 한다.

햇볕 아래서 뜨겁게 달구어진 차 보다 그늘진 곳에 시원히 서 있던 차에 에어컨이 덜 사용되는 것이 사실. 다음 목적지로 떠날 때 후끈해진 자동차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에너지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의 몸과 마음을 항상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8. 정차 시에는 되도록 시동을 끈다.

여행 중엔 간단한 스낵을 사거나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잠시 정차 할 일들이 생긴다. 이때 운전석에 앉아 기다리지 말고 시동을 끄고 안으로 따라 들어가도록 한다. 부연하자면 30초 이상 운전석에 앉아 있게 될 일이 생긴다면 차라리 시동을 꺼버리는 것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이렇듯 간단하고 쉬운 몇 가지 Tip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가 있다. 아주 사소한 것을 실천함으로서 절약되는 흐뭇함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부풀려보자.

최희영 <michigankore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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