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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찾아오는 경조사 비용 어떻게 해결할까?

날씨도 화창하고 꽃들도 만발하다. 여기저기서 결혼소식, 졸업소식, 학기말 파티소식 등 즐거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그러나 막상 초대장을 받고 보면 즐거워야 할 마음 보다 푹~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더많다. 당연히 한꺼번에 나갈 부조금 때문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경기엔 이러한 경조사 소식은 더더욱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럴 땐 도대체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경조사에 소비를 하는지, 또한 이 난감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해진다. 과연 어려운 경기 속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짝 알아보자.

1.결혼식

1>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

미국의 한 웨딩잡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 사람들은 결혼식 축의금이나 선물비용으로 약 16%의 하객이 $50 미만을, 35%가 $50-$99을, 30%가 $100-$199을, 그리고 19%가 $200 이상을 지출한다고 한다. 5월,6월의 신혼부부가 되고 싶은 커플이 많은지라 최악(?)의 경우 몇 건의 결혼식이 한꺼번에 겹칠 수도 있다. 이럴 때 체면을 세우려고 크레딧카드를 긋다보면 일 년 살림 예산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무조건 카드를 긋는 것은 삼가야 할 일이다.

2>다른 주에서 하는 친척 결혼식에 초대 받은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주도 아니고 타주에서 친지의 결혼식이 있다면 참으로 난감해 진다. 축의금도 힘든데 타주에 가야하는 경비까지 이중으로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친지의 기분을 상하게도 할 수 없는 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좋을까?

일단 가지 않기로 결정을 한 경우 이메일이나 페이스 북을 통해 참석불가를 알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전화를 걸어 정중하게 가지 못하게 됨을 알리고 자신의 자리를 예약하지 말 것을 알려야 한다.

또한 선물이나 축의금의 경우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므로 조금 시간을 두고 돈을 모은 뒤 하도록 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결혼식 후 1년 안에는 결혼축하 선물을 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한다. 신혼부부가 살림을 정리하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린다. 나중에 부족한 물품을 챙겨주는 것도 오히려 신혼부부들이 좋아할 수도 있다.

그것도 부담이 되는 경우라면 같이 나누어 할 사람을 찾아보도록 한다. 분명 나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지가 있을 것이다.

2.학기말 선생님 선물

학기말 선생님 선물은 다른 어떤 때 보다 신경이 쓰인다. 다음 해에 또 만나지 않을 것이므로 가볍게 지나가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얄팍한 생각이다. 일 년 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을 건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1>어떤 선물이 좋을까?

선생님 선물을 고를 땐 꼭 자신이 선생님이라면 어떤 것이 좋을까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비누세트, 코코아가 담긴 머그잔, 악세서리가 붙은 액자, 손수 뜬 스카프 등은 보통 선생님들이 받는 선물의 단골메뉴다.

선생님도 평범한 사람이다. 이렇게 자잘한 물건들이 지하실에 해가 지나갈 때 마다 잔뜩 쌓이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요즘은 그래서 학교 대장 엄마들이 일정 금액 혹은 정해지지 않은 액수 내에서 돈을 모아 백화점 상품권이나 그 다음 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서 상품권 등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매우 실용적이고 적당한 아이디어이다.

이럴 때 가끔 엄마들은 우리가 얼마를 내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과연 그룹 선물하는데 끼어서 내야 되나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정말로 노고에 감사하고 싶다면 그룹 선물에 함께 끼어내고 아이에게 친필로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 조사에 의하면 선생님 중의 31%가 선물도 선물이지만 아이들이 친필로 쓴 감사의 카드나 편지를 가장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선물로 꼽았다고 한다.

3.졸업식

졸업식 선물로는 대부분 현금을 주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별로 친분이 없는 집의 경우 미국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0-$25 정도의 캐쉬를 준다고 한다. 친한 집의 경우 액수가 더 올라가겠지만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경우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모아 큰 액수를 주는 것이 더 실용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아 선물을 준비한 경우라 해도 꼭 개인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에티켓이다. 앞으로 전공은 무엇을 할 것인지, 기숙사 생활에 적응할 준비는 되었는지, 미래에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 지 등 관심도를 보여주고 격려를 해주는 것 또한 선물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다.

이렇듯 불경기에 찾아오는 경조사 소식은 반갑지 않은 손님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자신의 체면을 구기는 것이 부끄러워 분에 넘치는 선물이나 축의금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정작 부끄러운 것은 지금 당장 좋은 선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파산으로 주의 사람을 귀찮게 하게 되는 일이다. 지금 당장은 조금 낯이 뜨겁더라도 덜 쓰고 절약해서 저축을 하는 것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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