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엘란트라 2년 연속 1위… 현대·기아 차량 절도는 감소 추세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미국에서 자동차 도난 사건이 크게 감소했지만, 현대 엘란트라와 혼다 어코드 등 일부 인기 차종은 여전히 절도범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미국 보험범죄방지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NICB)이 2026년 3월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전역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은 총 65만9,880대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4년에도 자동차 도난이 17%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여전히 평균 48초마다 자동차 한 대가 도난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 자동차가 도난 대상이 되는 이유
현대 엘란트라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도난 건수는 2024년 3만1,712대에서 2025년 2만1,732대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과거 일부 현대·기아 차량에는 정식 키가 없으면 시동을 걸 수 없도록 하는 전자식 도난방지장치인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가 장착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부 구형 차량은 상대적으로 절도에 취약했다.
최근 현대·기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강화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두 브랜드가 미국 전체 자동차 도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3년 21%에서 2025년 14%로 줄었다.
다만 이번 통계는 전체 도난 건수 기준이다. 따라서 판매량이나 등록 차량 수가 많은 자동차가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으며, 순위만으로 개별 차량의 도난 위험이 가장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는?
2025년 자동차 도난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총 13만6,988대가 도난당했다. 이어 텍사스주 7만5,269대, 일리노이주 2만8,327대, 플로리다주 2만7,142대, 뉴욕주 2만4,206대 순이었다.
미시간주는 전국 도난 건수 상위 10개 주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미시간에서 자동차 도난 위험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서는 주차 장소와 차량 보안 상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동차 도난을 예방하려면
NICB는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밝은 장소에 주차하고, 창문과 문을 반드시 잠그며, 잠깐 차에서 내리더라도 시동을 끄고 열쇠를 소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핸들 잠금장치나 추가 경보장치도 절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GPS 추적 장치나 에어태그는 도난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절도 자체를 완전히 방지하지는 못한다.
특히 구형 현대·기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해당 차량에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추가 도난방지 조치가 적용되는지 제조사 또는 공식 딜러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도난 피해가 자동으로 보상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자체의 도난 손해는 종합담보(Comprehensive Coverage)를 통해 보상받기 때문에 보험계약의 보장 범위와 자기부담금을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도난은 감소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기본적인 예방 조치는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자동차 가격이 비싸지 않더라도 도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