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서 백인, 흑인, 히스패닉은 있는데 아시안은 왜 없나?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하는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백인, 흑인, 히스패닉은 있지만 아시안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시안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아서인가?

유력한 여론조사기관인 퓨(Pew) 리서치센터는 11일 여론조사에서 아시안들이 포함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다른 인종에 비해 아시안 성인의 수가 적다. 2014년 센서스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중 아시안은 5.4%에 불과하다. 흑인은 11.7%, 히스패닉은 15.2%, 백인은 65.1%다. 성인의 수가 적으면 그만큼 샘플사이즈가 작아지는데 그러면 오차 발생율이 커지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

둘째, 아시안 성인들의 취약한 영어 구사능력이다. 2014년 미국커뮤니티조사(ACS)에 따르면 아시안 성인 중 38%가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위 도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어 대신 자기 출신국 언어로 번역해 질문지를 만들 수 있는데 어려움은 아시안들의 출신국 언어가 많다는 점이다.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한국어, 따갈로그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히스패닉도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38%이지만 이들은 스페인어로 된 질문지에 답할 수 있다. 미국 내 히스패닉은 출신국과 상관없이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어 스페인어로 번역한 질문지를 사용하면 된다.

셋째, 아시안 성인들이 문화적인 이유로 여론조사 참여를 거부한다. 현재 아시안계 미국인의 75%는 이민 1세대들이다. 히스패닉은 49%, 흑인은 11%, 백인은 5%가 이민 1세대이다. 이민 1세대 아시아안계 미국인들은 문화적으로 설문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2030년이면 미국 성인의 6.9%, 2060년이면 9.4%가 아시안들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아시안들의 의견이 각종 여론조사에 백인, 흑인, 히스패닉처럼 독립 항목으로 등장해야 된다고 퓨 리서치 센터는 밝히고 있다.

출처: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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