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의회연설 “다시 위대한 미국의 시대 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의회 합동연설에 부강하고 위대한 미국의 시대를 다시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미국 상하원 의원과 각 부 장관, 대법관, 가족과 초청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후 첫 의회 합동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 간의 성과를 언급한 후, 지난 정부에서 직면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다시 부강한 미국을 건설할 수 있도록 의회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 도입과 국방예산 확대, 이민제도 개혁과 국경 통제 강화 등을 주요하게 언급했다. 또 사회기반시설 건설 사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 완화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1조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사업 예산 마련을 위한 의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거의 침묵하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케어’ 지지 배지를 달거나, 참정권 운동을 상징하는 흰 옷을 입은 의원들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조세 개혁에 대해서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중산층 세금감면과 기업세 인하를 언급했지만, 줄어든 세수를 어떻게 충당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민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불법이민자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미국에 도움이 되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캐나다나 호주 같은 능력 위주의 점수제 이민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날 연설은 주로 경제 등 국내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급진세력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 중국 관계 등 관심을 모았던 외교정책에 관한 내용은 없었으며, 한반도 문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민주당에서는 스티브 베시어 전 켄터키 주지사가 당의 공식 반응을 내놨다.  베시어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을 위한 건강보험제도를 폐지하고, 월스트리트 부자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과 법원, 언론의 신뢰성을 공격했다며, 이는 미국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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