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berty in North Korea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탈북자들의 참상을 알리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홍보하기 위해 LA에서 조직된 LiNK라는 단체가 있다. 본 협회는 2008년 회장이 된 송한나씨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에 약 10명의 스태프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280개의 챕터가 조직되어있다.
이들은 동남 아시아 국가에 탈북자들을 위한 안식처를 만들고 탈북자들이 남한이나 미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TheHundred’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내에 숨어있는 탈북자들을 동남아시아 국가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남한과 미국에 정착하려는 탈북자들을 위해 ‘자유의 집’을 운영하며 그들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방법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http://www.linkglobal.org를 방문하면 LiNK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LiNK에 소속되어 있는 멤버들은 5가지 방법으로 북한의 실정을 알리고 있다. 첫째는 각 챕터를 통해 활동할 수 있으며 둘째는 Nomad라고 분류되는 사람들로서 자신이 맡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홍보를 할 수 있다. 셋째는 Link가 제작한 영화를 통해 넷째로는 기업이나 단체를 방문해서 강연을 통해 북한의 실정을 알리는 일을 하는 것과 다섯째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제공하는 일이다. 그림이나 포스터를 그리거나 음악 등 예술 활동, 또 기타 갖가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미시간 대학을 포함해 미국내 여러 대학에 지부를 두고 있던 LiNK는 2008년 정치적인 단체라는 이유로 모두 해체되었었으나 2011년부터 다시 부활할 수 있었다. 미시간 대학 챕터를 책임지고 있는 박혜성(Public Health)양은 “약 50 여명의 회원들이 대학내에 있으며 젊은 학생들이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남북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원들끼리 말을 나눠보면 다양한 생각들이 있다. 북한을 무조건 적대시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북한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에 동조하는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부 부활 이후 두번째 갖는 상영회에는 LiNK 뉴욕지부 회장인 수지 딜러리아와 케일라 엘디브 인디애나 이동 홍보관이 참석해 LiNK 본부가 제작한 북한 탈북자 영화, The People’s Crisis’를 상영했다.
상영회에는 미시간 대학 학생들은 물론 지역 미국 주민들과 한인들을 포함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의 참상을 보여주는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 곳곳에서 흐느끼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관객중에 로지 에인젤 씨는 “북한이 이런 정도인지는 몰랐다. 남북한의 문제가 정치적인 논쟁인줄 만 알았는데 북한 주민들이 이렇게 참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늘 붉혔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LiNK 관계자들은 참석자들로부터 여러가지 질문을 받았다. 그중에는 “북한의 실정을 제대로 알려는 시도를 하면 무조건 ‘빨갱이’라고 낙인을 찍어버리는 풍토가 안타깝다”는 학생도 있었다. 또 “이제는 북한을 동경할거나 동조하면 어쩌냐고 불안해 할 단계는 지났다. 앞으로는 북한을 이해하고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들이 북한을 두둔하는 잘못된 길로 나가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빠지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올바른 시각 필요하다
북한의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이날 영화를 본 참가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땅에 떨어져 있는 음식물 부스러기를 주어먹는 아이들, 갈비뼈를 앙상하게 드러내고 힘이 없어 누워있는 어린이들, 21세기에도 이런 상황이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했다.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면서 정치 수용소에 갇혀 살아야 하는 사람들 배고픔에 지쳐 탈출했다가 발각되어 북한에 송환된 사람들이 당하는 고문과 매질을 증언에 따라 묘사한 그림들은 당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견디기 힘든 장면이었다.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인권을 이렇게 짖밟으면서도 핵무기 개발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몰입하는 것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다. 마치 북한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남한과 미국이 북한을 고립시키기 때문이라는 잘못된 시각이 미시간 한인 사회에서 조성되고 있다. 마치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이 가해자이고 북한이 피해자인것 처럼 표현들이 전파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북한을 무조건적으로 적대시하는 것도 양국 관계 진전을 위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야기시키는 중심에 있는 북한의 무책임한 태도를 대변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북한의 고립은 북한이 자초한 것임에 틀림없다.
북한과 미국 대표부는 2월 23일 24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3차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핵심쟁점인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보도되었었다. 하지만 북한은 돌연 장거리 로켓 발사를 발표한다. 북미 대화가 진전되어 가는 가운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26~27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식량지원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미래 협상의 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대화의 무드를 스스로 깨고 있는 북한을 놓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주장이다. 북한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돕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 궁핍에 실음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지원이 그런 맥락에서 논의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보다 책임감있고 염치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북한이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지 남한과 미국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아님을 명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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