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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상원의원에서 최고령 대통령까지… 바이든은 누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이 20일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거행됐다. 백악관의 새로운 주인, 조 바이든은 어떤 인물일까?

“관록의 베테랑 정치인”

어린 시절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은 1942년 11월 20일생으로 올해, 만 78세다.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갖게 된 조 바이든은 워싱턴 주류 정치를 대표하는 관록의 베테랑 정치인이다.

1972년 처음 미국 역사상 최연소 상원의원 가운데 1명으로 당선된 이래, 6번 내리 상원의원에 선출됐고, 30여 년의 의정 기간,법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미국의 제47대 부통령을 거쳐, 마침내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되기까지 반세기 가까이 워싱턴 정계를 지킨 거목이자 산증인이다.

“파란만장한 개인사”

조 바이든은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광업도시인 스크랜턴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원래는 넉넉한 집안이었지만 부친이 잇따라 사업에 실패하며 11살 때,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이주했다.

그래서 조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는 고향, 델라웨어는 정치적 고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이든은 매우 활발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었지만, 어릴 때 말을 더듬어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인 말더듬증을 극복함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도전과 귀감이 됐다.

바이든은 델라웨어대학교를 거쳐 시러큐스 법률전문대학원을 나온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학 동창인 닐리아와 결혼해 세 자녀를 얻었고, 1972년, 만 30세가 채 안 되는 나이에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을 꺾고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바로 다음 달, 교통사고로 아내와 1살짜리 딸을 동시에 잃는 비극을 겪었다.

어린 두 아들의 양육을 위해 상원의원직 포기도 생각했던 그는 아이들이 입원한 병실에서 취임 선서를 했고, 이는 전국적인 뉴스가 되기도 했다. 바이든은 이후 수십 년간 연방 의사당이 있는 워싱턴에서 델라웨어주 자택까지 기차로 왕복 4시간씩 출퇴근하며 의정활동을 했다.

현재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는 1977년 재혼했으며 슬하에 딸 1명이 있다. 바이든은 2015년, 또 한 명의 자녀를 잃었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까지 지내며 그의 정치적 후계자로 여겨졌던 장남 보가 46세에 뇌종양으로 숨졌다.

사별한 부인과의 사이의 유일한 자녀 차남 헌터는 마약 중독과 탈세와 비리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올라 바이든의 정치 경력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개인적인 역경과 굴곡진 삶에도 불구하고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대중적인 이미지를 잃지 않고, 친근하고 소탈한 정치인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원의원 시절 취임 선서를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세 번의 대권 도전”

바이든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88년 처음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일찌감치 중도 사퇴했고, 2008년에도 경선 과정에서 정치 신예 바락 오바마 후보에게 밀려 중도 사퇴했다. 하지만 당시 오바마 후보에게 부통령 후보로 지명돼 대선에서 승리하며 미국의 47대 부통령이 됐다. 그리고 2012년 대선에서 다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대선에서 승리해 부통령직을 역임했다.

그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부통령으로서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과 존경을 받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이을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선 바로 한 해전 장남이 사망하자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대통령의 꿈을 접었다.

그리고 2019년 4월, 조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다. 경선 초반, 20여 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대부분 중도 사퇴하거나 탈락했고, 끝까지 경합을 벌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4월에 중도하차를 선언하면서 바이든은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그리고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후보로 공식 추대돼 백악관을 향한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했다.

“화합을 내세우며 백악관으로”

조 바이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현역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이라는 전대미문의 대혼란 속에 마침내 제46대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조 바이든의 집권 청사진은 외교, 안보, 경제, 이민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약화하고 미국의 이익을 후퇴시켰다며, 동맹국과의 관계 회복, 더 나아가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는 것을 대외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바이든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너무도 극명히 나타난 미국 사회의 분열상과 대립을 봉합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지난해 선거에서 승리가 확실해진 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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