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호영 주미 한국 대사, 고 남상용 장로 추모 미시간 대학 강연회에서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대학교 남한국학 연구소(소장: 곽노진 교수)가 주최한 고 남상용 장로 추모 강연회에 초청된 안호영 주미한국대사가 ’60년의 한미동맹과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안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한국 전쟁을 Forgotten War가 아닌 Forgotten Victory로 명명하면서 한미 양국이 그동안 간과했던 혈맹 관계에 대한 자부심이 재고취되었다”고 말하고 지난 60년간 한미동맹 관계의 성과를 피력했다.

그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던 것은 한미 동맹으로인해 조성된 세 개의 기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는 ‘안보의 기둥’으로 한국이 혈맹인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고 이것이 한국 경제 성장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는 한국의 지위가 대폭 향상되어 이라크 전에 한국군이 파병되어 미국군을 지원했었으며, 한국은 ISF (International Security Forces)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수 있었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경제 기둥’으로 “1948년 60달러의 국민소득 국가에서 현재 2만 달러의 국가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미 공조가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제 한국은 받는 국가에서 개발 도상국가를 도와주는 국가로 변모하고 있으며 미국과 협력하여 아프리카 전기 공급 사업 및 각종 국제 경제개발 원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안 대사는 ‘인권의 기둥’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고도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민주주의와 인권도 괄목할 만큼 신장했으며 그 결과 한국 국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UN의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간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자유와 권리가 북한 국민들에게도 주어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사는 60년 동안의 한미 동맹은 수많은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하고 그러나 양국의 발전적인 관계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60년의 동맹 관계는 또 어떤 열매를 맺을지 궁금하다”며 “아프리카, 남미, 아프카니스탄 등 한국과 미국이 협력하여 돌보아야 할 국가들이 많다. 향후 60년은 또 다른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안 대사는 강연 후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방청객들의 질문을 받았다. 미대선 주자 중에 한미 동맹으로 미국이 얻은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에 대해 안 대사는 “미국 군대가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것은 미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다. 이곳에 주둔하지 않는다면 세계평화 유지를 위해 더 커다란 비용이 지출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이 매년 1조 달러에 달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에 있는 한인들이 한미 양국 관계 증진 및 강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각 분야에서 책임 있는 시민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조국과 미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 미시간대학에서 한국학을 후원하신 남상용 장로님이 아주 좋은 예일 것”이라고 전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해외에 나가 새로운 문물을 습득한 후 좋은 영향을 미치는 리더들로 성장하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시간 대학에 한국에서 700여명, 중국에서 1,200여명, 인도에서 700여명의 유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각 나라의 인구를 비교해 보면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상용 장로의 장남인 앤디 남은 인사말을 통해 “아버님이 그토록 사랑했던 한국학 연구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분명이 이곳에 오셔서 함께 기뻐하실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남한국학 연구소가 제정한 남상용 어워드는 정유림 학생에게 돌아갔다. Asian Language and International Studies를 전공하고 있는 정유림 양은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2015년에 Top Research Award와 미시간 대학에서 Korean-American Human Rights Research Fellowship과 Sprayregen Global Scholarship을 수상한 바 있다. 정유림 양은 Union for Korean Issues in Michigan, Global Scholars Program, Conversation Circles 등 다양한 교내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해 온 정유림 양은 Columbia University에서 Public Health로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남한국학 연구소는 강연회 이후 따로 저녁 리셉션을 마련하고 한국학 관련 교수진들이 정호영 대사와 교제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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