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주정부 독감 예방 접종 적극 권장
[랜싱=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10월 1일부터 시작하는 비공식 미시간의 독감 시즌은 올해 매우 지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의 독감 시즌보다 6개월 전에 시작되는 호주의 독감이 매우 심각했기 때문이다. 2년 전 호주의 2017 독감 시즌은 20년 만에 최악이었다. 이것이 미국으로 넘어와 80,000명이 사망하는 원인이 되었다.
호주의 2019년 독감 시즌은 평소보다 일찍 시작했으며 사망자의 수는 2017년에 가까웠다. 올해 유행한 H3N2 병종이 다른 병종보다 많은 입원자와 사망자를 만들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9월에 독감에 양성 반응을 보인 4살짜리 아이가 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시간에서 독감주사를 맞는 사람들의 비율은 미국 평균에 비해 매우 낮다. 미시간 보건 복지부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에서 작년에 성인 중 13 %만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6개월에서 18세 사이의 어린이들 중에는 18%만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미시간 보건 복지부 예방 접종부 책임자인 밥 스완슨은 “인플루엔자는 예방 가능한 질병이다. 예방주사를 맞아서 면역을 기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 (US Centers of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추정에 따르면, 2018-19 독감 시즌에 미시간에서 1,300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독감으로인해 사망했다. 그 전 시즌에는 약 1,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독감으로 인해 발생했다. 독감 사망의 70~90%는 65세 이상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10년 동안 미시간에서 35명의 미성년자(18세 미만)가 독감으로 인해 사망했다.
미국전체에서는 작년 겨울에 61,200 명이 사망했으며, 재작년 겨울에는 79,000 명이 사망 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시간에서 독감주사를 맞는 18세이상의 성인은 30%에 불과하다. CDC는 미국 평균이 49.2%인 반면 미시간은 46%만이 접종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독감 예방을 완벽하게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면 증세가 약화될 뿐만 아니라 사망의 가능성도 줄어든다. CDC는 업데이트된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40~60% 줄어든다고 밝혔다.
매년 백신에 포함시킬 바이러스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CDC는 미국 독감 백신의 효과가 2014-15 시즌에는 19%에 불과했으며 2011-12 년에는 60%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예방 접종도 효과가 낮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DC가 실시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독감 예방 주사는 독감으로 인한 어린이의 사망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며 65세 이상에게는 독감 또는 폐렴으로 인한 입원을 27%, 사망을 48% 줄였다. CDC는 6개월 이상인 거의 모든 사람이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않는 사람들은 얼마나 효과적인지 또는 안전한지에 대해서 여전히 회의적이다. 2009-10에 이루어진 전미국 조사에 따르면 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들의 28%가 “필요하지 않다”, 14%는 “독감 예방 주사를 믿을 수 없다”, 14%는 “부작용을 두려워한다”고 답했다. 백신에 대한 의문과 불신은 흑인과 저소득층 성인들에게 더 깊었으며 이는 디트로이트에서 현저하게 낮은 예방 접종 비율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트로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Michigan for Vaccine Choice라는 비영리 단체는 필수 예방 접종에 반대하고 백신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과 사망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플루 백신은 취약한 개체군을 해를 유발할 수 있는 화학 물질에 노출시키는 행위”라며 “독감 백신을 2년 이상 연속 복용하는 사람들이 독감으로 아플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게재된 스페인의 입원 독감 환자에 대한 2018년 연구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반복 예방 접종은 노인의 인플루엔자에 의한 중증 및 치명적인 감염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CDC도 지난 50년 동안 수억 명의 미국인이 독감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광범위한 연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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