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3사에 관한 구제금융안 통과가 공화당과 부시 행정부의 반대로 지체되는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가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관한 구제금융을 하지 않으면 미 경제가 최악의 붕괴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포드, 크라이슬러의 대표들을 비롯해 미국 자동차 노동자 조합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는 단지 디트로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이라며 “자동차 산업 구제금융은 미 경제가 겪게될 최악의 붕괴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그간 정부의 구제안 없이는 이르면 내년 1월 현금이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밝혀왔고 전문가들 역시 부채 청산을 위해 조만간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될 지 모른다고 경고해왔다.
왜고너 회장은 또 최근 300만개의 직장과 정부 세수입 중 일부인 1560억 달러가 손실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 같은 경제 위기에 자동차 산업 역시 조만간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GM이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GM이 위기를 겪게 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더불어 제조업 판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인당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탓”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자동차 산업의 구제를 위해 GM, 포드, 크라이슬러, 이른바 빅3에 구제금융 7000억 달러 가운데 일부인 250억 달러를 사용해 지원할 것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부시행정부와 공화당이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구제안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