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주최
– 현대 기아 자동차, 대구 시, 광주 시 후원으로 열린
디트로이트 한국비지니스센터 주최로 열린 2008 코리아 오토데이가 100 여명의 잠재 투자가들과 부품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 한종백 디트로이트 한국 비지니스 센터장은 “이 자리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한미간의 경제 교류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대구시, 광주시의 투자 유치 설명과 현대기아 자동차와의 사업 제휴에 커다란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이어 시카고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정병규 경제담당 영사는 “한국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 싱가폴, 일본, 인디아 등 전 세계 주요 교역 상대국들과 자유무역을 확대해 나가기를 원한다. 한국은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자유무역의 중심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모두가 현재 경제적인 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처지에 있지만 생각을 전환하면 기회는 더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트 코리아의 서유진 수석자문위원은 한국의 경제와 투자 환경, 한국의 자동차 산업 및 비지니스 기회에 대해 설명했으며 김종찬 본부장이 대구시를 허길주 본부장이 광주시의 비지니스 환경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현대 구매부의 이진훈 씨는 현대의 조달 정책에 대해 현대기아기술연구소의 임진한 부장은 현대자동차의 기술연구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2부 순서로 열린 개별 상담회에는 역 6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약 19개의 미국 부품업체들이 현대자동차 구매부와 상담을 했으며 같은 수의 업체들이 현대 자동차 연구소와 상담했다. 또 12개 업체들이 코트라와 인베스트 코리아 및 대구, 광주 투자유치단과 개별 상담을 가졌다.
코트라가 주최한 이번 설명회는 예전에 보기드믄 미국 업체들의 높은 참가가 눈에 띄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설명회와 개별 상담에 신청자들이 넘쳐 우수 업체 순으로 제한하여 참가시켰다고 디트로이트 비지니스 센터의 김호준 과장을 밝혔다.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침체와 더불어 불황을 겪고 있는 미시간 지역 미국 부품업체들은 현대기아 자동차사를 상대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휘청이는 디트로이트 3 자동차사을 벗어나 납품 상대를 다변화하려는 자구책이었다.
그동안의 부품 설명회는 보통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부품업체들을 상대로 오픈되었었다. 한국 기업가 구매자의 위치에서 미국 부품업체들과 상담하는 설명회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또 현대와 비지니스가 성립되면 현대 자동차 공장이 있는 한국에 미국 부품업체들이 진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 지자체의 투자 유치 기회가 확대된다는 잇점을 동시에 지닌 설명회였다. 일반적인 지자체 의투자 설명회에 미국 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현대기아 자동차를 구매자로 기용한 것은 디트로이트 비지니스 센터의 기발한 발상이었고 의도는 계획대로 적중했다.
현대기아 자동차가 미국 부품업체들의 구매자가 된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부품업체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에 한국 차보다는 일본 차가 더 많이 팔리는 데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나 정치인들은 미국 자동차 산업 몰락에 대한 책임을 한국 자동차 업체들에게물으려는 경향이 있다. 알라바마 현대 공장에 150여개 한국 부품업체들이 현대와 함께 포진한 점이 미국 부품업체들의 신경을 자극한 면이 있다.
그래서 미국 자동차 사들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 업체들에 대한 질책보다는 한국 자동차 기업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못하다. 하지만 현대가 알라바마에 한국 부품업체들을 포진시킨 것은 산타페나 소나타등 알라바마 공장에서 양산되는 모델들이 이미 개발 초기부터 한국 부품업체들과 함께 만든 제품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현대기아 연구소의 임진한 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에도 다수 부품을 미국 업체들로 부터 구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에서 개발되는 모델들에는 미국 부품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될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일본도 미국 진출 초기에는 일본 부품업체들만 사용했으며 점차 미국 업체들에게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 자동차가 미국 부품업체들을 사용한다는 것은 현대기아가 한국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버리고 미국화 된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이질감을 줄일 수 있다는 잇점을 갖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행사는 미시간에 있는 주요 미국 부품업체들로 하여금 한국 브랜드인 현대 기아 자동차사를 자신들의 구매자로 인식하게 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한국내 투자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게 만드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