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소울 싱어즈 메마른 영혼을 달래다

– 트로이, 싸우스필드, 앤아버 공연에서

 

대중음악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내용 면에서는 기독교의 정신을 담아내는 모든 장르를 포괄하는 기독교 음악을 CCM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이라고 한다. CCM 팀들은 보통 1)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간구 2) 복음 3) 성도간의 교제 4) 도덕적인 권고 등의 내용이 담긴 곡들을 소개하며 예수님의 진리를 전하려 한다.

미시간에도 여러 종류의 CCM 가수 팀들이 다녀 갔다. 하지만 지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미시간에서 공연한 소울 싱어즈 만큼 감동을 준 그룹은 없었다. 그 감동은 무대위에서의 탁월한 실력에서만 온게 아니었다. 그들은 무대를 떠나 개인적으로 성도들을 대할 때에도 겸손한 영성을 그대로 드러내 예수님의 사랑을 제대로 아는 팀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보통 연예인들이 무대위에서와 무대밑에서의 태도가 달라 상처를 주는 일이 많다. 일반 연예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하나님을 노래하는 CCM 가수들이 대인 관계에서 상처를 준다면 그들의 사역은 완성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실력이 뛰어나거나 유명하면 건방지거나 자기 우월주의에 빠져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소울 싱어즈는 달랐다. 실제 생활은 다르면서 무대위에서 가식적인 공연을 하는게 아니라 평소 그들 가운데에서 누리고 있는 예수님의 사랑을 무대위로 연장시키는 그룹이었다.

김정아, 장근희, 한유나, 김영은 그리고 김견하 간사, 그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느낀 것은 팀내 조용하게 흐르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겸손함이었다. 팀원내 멤버들끼리 서로를 위하며 챙기는 따스함이 베어 있는 것을 느겼다. 김견하 간사는 “문제나 관계적인 고민이 있으면 허물없이 털어 놓고 다 풀어 버리는 투명한 성격들이 갈등이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고 말한다. 그룹내에 쉽게 생길 수 있는 경쟁심과 우월감이 팀내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기 쉽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그리고 먼저 자신들끼리 위로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키우면 이렇게 평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보컬 리드를 맡고 있는 김정아 양은 “소울 싱어즈는 초기부터 광고도 없이 드러내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지금도 연습실도 홈페이지도 없이 조용한 가운데 사역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조용한 팀이 아니다. 그들의 명성은 이미 한국 내 최고의 반응을 얻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실력때문이 아닌 것 같다. 실력이 좋은 팀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대중에게 거부감없이 스며들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마음이 깨끗했기 때문이다. 그냥 노래만 부르는 것 같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적인 메세지가 듣는 자들에게 전달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 관객들은 노래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평소에 어떻게 살와 왔는지, 그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함께 듣기 때문일 것이다. 무언가 모르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들이 매일 매일 하나님으로 부터 편안함을 전달받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도 재정적으로 많이 어렵다는 그들, 누구에게 후원을 부탁할 용기도 없다는 그들, 그냥 어려운 가운데 이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그들을 보내고 고향을 떠난 듯한 허전함을 느낀다.

오랜 만에 미국 투어에 오른 소울싱어즈는 11월 21일부터 사흘간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앤아버 한인교회,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세 차례의 공연을 마치고 24일 버지니아로 향했다. 풍부한 성량에 못지않게 따스한 인간성도 듬뿍 안겨준 소울싱어즈가 스쳐간 자국이 마음속 아쉬움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연락처: 김견하 간사 haflower@gmail.com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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