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인터뷰 자동차

[창간 7주년 특집] 35년간 미국차만 고집했다

– 미국 차도 정기점검만 잘하면 20만 마일 이상 너끈

롸체스터 하이스쿨이 위치해 있는 Walton & Livernois 코너에서 정비소를 겸한 Sunoco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길웅씨(68세),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을 때만 해도 허허 벌판이던 주위에 어느새 빼꼭히 건물들이 들어서 번화가가 되었다.

돌이켜보니 유길웅씨가 처음 자동차에 손을 댄 것은 1953년, 현대 자동차가 생기기 이전부터 자동차를 만지기 시작했으니 자동차와 함께 한 세월이 반세기가 넘었다. 그리고 미시간으로 이주 이곳 롸체스터에 자리를 잡고 터줏대감이 되어 주유소와 정비소를 운영한지도 벌써 35년이나 되었다. 아마 미시간에서 자동차의 변천사를 유길웅씨 만큼 피부로 느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동안 그의 손을 거쳐 간 자동차만 해도 수만 대가 넘는다.

미국차가 대체적으로 외국차에 비해 고장이 많다고들 사람들은 말한다. “물론 정비소에 고치러온 미국 차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상대적으로 미국 자동차가 많기 때문이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미국 차에 잔 고장이 있는 이유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워낙 고장 나면 또 다른 자동차로 바꿔 타게끔 만든 소모품 위주의 소비산업이었기 때문에 많이 만들어 경기를 돌리는 일에 만 신경을 썼기 때문인 것 같다”고 그는 전한다.

그러다 “몇 년 전 부터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자동차를 소모품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절약형의 경제적인 차를 원하게 되었고 여러 차를 번갈아 타기 보다는 한차를 오래 타려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는 것이다. 또한 “외국차를 타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애착을 갖는 사람이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등 관리를 잘하는 편이기 때문에 고장이 잘 안 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유길웅씨 본인은 미국 차만을 고집하고 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미국 차의 견고함과 안전성 때문이다. 외국차와 미국차가 함께 사고가 나서 들어오는 경우 차의 손상 정도를 보면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다른 곳을 여행하다가 고장이 났을 경우에도 미국차라면 어느 곳에서나 고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국차의 경우 고칠 만한 곳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찾더라고 고치는 비용에서 턱없는 바가지를 쓸 수도 있는 일이다.

“지금 당장은 미국차가 고유가와 맞물려 시장성을 잃고 있고 고객의 관심과 취향을 제대로 읽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고객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외국차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몇 년 사이 만들어 지는 미국 차들의 머플러 시스템 등은 월등히 외국차보다 우월함을 보이고 있고 다른 부분들도 예전에 비해 훨씬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한 신뢰를 다시 찾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문제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다시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를 만들고 시장을 석권할 날이 올 것으로 본다.”고 개인적인 소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길웅씨는 본인은 차를 사면 모두 20마일 이상을 넘겨 탔다며 “어느 나라 자동차를 타든 미리미리 점검하는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는 우리의 몸과 같아서 돌본 차와 그렇지 않은 차의 차이가 매우 크므로 큰 고장이 나서 경제적으로나 시간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동차를 오랫동안 안전하게 타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최희영 / michigankore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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