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디트로이트 삼일절 다채로왔다

– 미시간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0주년 3.1절 행사

 

올해로 90주년을 맞는 삼일절 기념행사 및 미국대통령 자원 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3월1일(일요일)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자칫 타국에 살면서 삼일절이 갖는 의미를 잊어버리기 쉬운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오늘의 우리가 있도록 해준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이어 받고 한인 동포사회를 하나로 모아 보자는 취지로 열려오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3.1절 기념식을 비롯하여 미국대통령 자원 봉사상 시상식, 3.1절 기념 에세이콘테스트 시상식, 한인지역 사회 봉사상 시상식 그리고 리더십 트레이닝 등 다른 해에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행사들이 시도되었으며, 행사를 주관한 디트로이트 한인회,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뿐 아니라 미시간에서 활동하는 각 단체들이 협력하여 그 어느 해 보다 한인사회의 단결력을 보여주는 행사가 되었다.

차진영 전 한인회장의 애국가 및 3.1절 노래선창에 이은 1부 개회사를 통해 김영호 한인회장은 “1919년 종교와 직업을 초월한 33명의 리더들이 비폭력 만세운동을 펼친 지 90년이 흐른 오늘, 이곳 미국 땅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꿈을 이루어 대통령이 되었듯 우리의 2.3세들도 그 꿈을 펼치도록 하고 싶다는 마음에 3.1절 행사와 더불어 색다른 프로그램들을 시도하게 되었다.”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김득렬 목사의 3.1절 독립운동 연설과 최창수 전 한인회장의 만세삼창에 이은 2부 순서에서는 2008년 미국대통령 봉사자들과 한인 지역사회 봉사자들을 위한 시상식이 있었다. 미 대통령 봉사상을 한인학생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이종효 한인회이사장은 “보통 한인들이 이 상을 한인회가 주는 상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한인회는 인가를 받아 대행하는 기관일 뿐 미국정부에서 주는 대통령상”이라고 강조하고, “실제로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매우 극소수의 학생들만이 이 상을 받고 있으며, 학교 성적이 우수함에도 특별한 상을 받을 기회가 적은 한인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학생들이나 부모들의 자료정리가 미흡하고 12학년이 되어서야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급급해 하는 점 등을 고쳐나가야 할 부분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봉사를 한 직후 바로 담당자의 사인을 받아 기록으로 남기고, 9학년이나 10학년부터 작은 시간이라도 할애하여 꾸준히 봉사하는 습관을 기를 것을 당부하였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금상에 재현 최(Rochester High School), 벤자민 윤(International Academy), 두학 김(South Lyon High School), 사라 조(Adams High School), 이종효, 은상에 줄리 박(Stoney Creek High School), 준 박(Stoney Creek High School), 크리스탈 슬기 위오스코스키(Roseville High School), 동상엔 웨슬리 홍(Troy High School), 엘리스 리(International Academy Central), 대니엘 고(Adams High School), 크레샤 위(Troy High School), 김 병준, 마리아 송, 미셸 박(Stevenson High School) 등이 수상하였다.

아울러 3.1절 기념행사의 하나로 올해 처음 시도된 에세이 콘테스트에서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뽑아 각 $100-$200에 해당하는 상금을 전달하였다. 이번 콘테스트의 최우수상은 김 승하(Parkway Christian School), 우수상은 황인상(Boulan Park Middle School), 크리스탈 슬기 위오고스키(Roseville High School), 잔 고(Van Hoosen Middle School)에게 각각 돌아갔다.

한편 한인회는 각계에서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발굴하여 노고를 치하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본보기로 삼자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새롭게 한인회장 봉사상을 만들어 시상하기로 하였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김득렬 목사, 이종형 목사, 남상용 박사, 박혜숙 미시간 주지사 자문위원장, 심용휴 한국학교 협회회장, 박문재 박사, 문광재 박사, 김욱 문화회관이사장, 최창수 전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유신향, 김선미, 김미정, 박미경, 김난실, 오선주 박사 등 그 동안 한인사회 곳곳에서 노력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 숨은 봉사자들이 수상을 하였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는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정치인, 비즈니스, 회계사, 교육자 등 현재 각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전문인들을 초청하여 2.3세 청소년들에게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들을 알려주는 ‘리더십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올해 처음 시도된 것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 졌다. 대부분의 초청된 패널들이 현재 각계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들이었으므로 학생들에게는 미시간의 훌륭한 전문인들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자칫 기성세대들만의 딱딱한 자리가 될 수도 있는 행사를 2.3세들과 함께 하는 행사로 만들었다는 점만으로도 높이 평가 될 수 있으며, 2.3세대들에게 꿈을 주고자 만든 1세들의 힘겨운 노력이 빛나는 만큼 많은 청소년들이 이 사회에서 필요한 일꾼으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최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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