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회비 없애고 참가비 줄이고
미국내 경기불황 한파의 중심부에 있는 미시간 한인사회가 협회 활동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2008년)로 35회째 미시간 한인오픈골프대회를 개최했지만 협회성립 역사는 40년이 넘는 디트로이트 한인골프협회(이하 DKGA)가 해를 거듭하며 축소되고 있는 회원수를 충당하고 협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 자체 미팅을 가진 DKGA 는 선뜻 맡기를 꺼려하는 회장직에 현 미시간골프협의회장인 천종길씨를 선출하고 방향수정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천종길 회장은 “불경기로 인한 침체가 골프협회 운영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하고 “매년 회원들에게 선불로 받아오던 연회비 $350을 없애고 회원경기에 참가할 때만 참가비를 내는 방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천 회장은 “경기가 안좋다보니 연회비를 부담스러워 하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밝히고 경비절감 차원에서 회비를 없애고 따라서 사실상의 회원 개념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그동안 연회비를 내는 회원들 위주로 운영되던 대회의 문을 더 크게 여는 계기가 되어 비회원들도 언제든지 참여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연중 대회수도 줄여 종전의 5번이던 회원게임을 3번으로 축소하고 오픈경기인 미시간오픈을 포함해 연 4회의 대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천 회장은 “횟수는 줄이되 퀄리티는 높히고 싶다”고 말하고 “또 회원들의 참가비 부담을 덜기 위해 트로피 제작에 따른 경비를 줄이고 실질적인 상품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단 연중 가장 중요한 미시간 오픈대회는 미시간 최고의 전통에 걸맞는 위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되 지나친 경품을 배제하고 입상자들에게 트로피만 전달하는 것으로 하며 참가 인원의 다소에 연연하기 보다는 스포츠맨쉽을 함양하는 짜임새있고 수준 높은 대회운영에 촛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미시간 오픈대회 참가 자격도 규정했다. 그동안 혼선을 주었던 참가자격은 <미시간 거주 25세 이상의 남여>로 정했으며 일주일전 사전등록을 원칙으로 했다. 올 미시간 오픈은 8월 30일 개최되며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DKGA 천 회장은 자문위원장에 김광신, 총무에 우승찬, 회원부장에 송권섭, 재무부장에 박재철, 룰위원장에 여운석, 핸디캡위원장에 김찬도씨를 각각 임명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이다.
협회 운영에 따른 새로운 방법 모색에 대한 고민은 DKGA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타 한인 골프협회들도 지난해 부터 줄어든 참가자들로 인해 대회 운영이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며 올해 열릴 골프대회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순한 여가선용의 차원을 넘어 미시간 한인사회 일원들이 만나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온 각종 골프대회들이 불경기로 중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서로 교류하는 장은 유지 발전 시켰으며 좋겠다는 바램이다.
김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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