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사랑을 교회간 연합으로 실천하는 모범보여
[파니액=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교회협의회(MCKC)가 18일부터 파니액 매리앗 코트야드 호텔에서 2박 3일간 목회자 수련회를 가졌다.
미주 한인 사회에서 보기 드물게 한인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다양한 연합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사회 단합에 모범이 되고있는 미시간 교회 협의회(회장: 조용호)는 목회자들간의 친목 및 협력 활동이 두르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련회에도 총 27개 교회에서 목회자와 가족 포함 60여명이 참가한 것이 그 단적이 예다. 디트로이트, 앤아버, 랜싱, 새기너와 플린트 지역, 멀리는 그랜드 래피즈 지역의 목회자들까지 참여 큰 성황을 이뤘다.
교회간의 과다한 경쟁으로 서로 반목하는 사례가 타지에는 많이 있다고 하지만 미시간의 경우는 다르다. 두 달에 한번씩 열리는 목회자 모임에도 참여도가 높으며 목회자들이 모여서 한인 사회를 위해 나누는 회의 내용도 심도깊다.
단순히 친목을 위해서 모이는 수준이 아니라 합동으로 개최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행사들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며 그에따른 열매가 맺어지고 있는 점이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1976년부터 미시간 교회 협의회 초기 형성에 관여하고 그동안 발전상을 목격해 온 김득렬 원로 목사는 수련회 마지막 날 축사에서 “우리가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축복이다”라고 말하고 “이것이 민족 개조 운동의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또 “한국 근대사에서 이광수씨가 교회들로 인해 사회가 분파되는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그것은 교회의 일면밖에 못 본 것”이라고 평가하고 “미시간 교회 협의회 같이 민족 단합에 보탬을 주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치하했다.
마지막 날 회의에서 교협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헤이티를 위한 성금 모금의 목적으로 미시간 5개 지역(디트로이트, 앤아버, 랜싱, 그랜드래피즈, 새기너)에서 순회 음악회를 가질 것을 결의하고 임원회에게 구체적인 사업을 계획하도록 일임했다.
본 음악회에는 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각 교회가 속해있는 교단을 통하거나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한 후 미시간 주지사 아태 자문 커미션를 통해 전체 모금 상황을 집계하는데 협조하기로 했다. 교협은 또 센서스 참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한인들이 인구조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데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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