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엠프레스 미시간에서 뷰티쇼 개최

– 뷰티 업계 과잉경쟁하다 자멸할 수도
엠프레스 대표진과 미시간 뷰티협회 회장단

[트로이=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아틀란타에 소재한 엠프레스 뷰티 도매업체가 11일 트로이 매리아트 호텔에서 뷰티쇼를 3년째 개최했다.

이 뷰티쇼에는 엠프레스를 통해 물건을 공급하는 매뉴펙처링 밴더들은 물론 미시간, 오하이오 및 타주에서 뷰티업을 경영하는 한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시간에서 뷰티쇼를 개최하는 도매상은 엠프레스가 유일하다. 엠프레스는 일년에 두 번 주최하는 뷰티쇼를 통해 고객 사은 잔치를 열고 있다. 물건 가격도 평상시 보다 저렴하게 준비하고 쇼에 참가하는 소매상들의 여행경비,숙박 및 식사비까지 제공한다. 이런 이유에서 전국 규모의 뷰티쇼가 미시간에서 열리는 것은 미시간에서 뷰티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뷰티쇼에 참가한 한인들의 얼굴은 꼭 밝지 만은 않았다. 뷰티업계에는 벌써 냉한기가 접어들기 때문이다. 뷰티업계에서는 9월부터 1월까지를 비수기 여긴다. 경기도 나아질 조짐이 없어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웰페어 혜택이 줄다보니 소비가 위축되었고 게다가 가발 가격이 20% 가량 오르고 있어 악재가 겹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데다 가격을 덤핑하며 제살깍기 경쟁까지 겹치다 보니 순이익 폭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친 가격 경쟁으로 우리끼리 서로 죽이는 형태가 되다 보니 뷰티업계의 미래를 꼭 밝지만은 않다는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제 뷰티업계 1세들이 자식들에게 비즈니스를 물려주고 있다. 관리만 잘 된다면 대를 이어 효자종목이 될 수 있는 뷰티업계를 우리 끼리의 경쟁을 통해 자멸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넘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묘연하다. 강압적으로 제재하기도 쉽지 않다. 바랄 것은 개개인들의 지각있고 책임감있는 행동이다. 나만 살고 다 죽이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업계를 우리것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의식있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 살려고 무리수를 두다가 자칫하면 나중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선견지명의 지혜가 발휘되어야 한다는 자문이다.

뷰티업계가 타격을 받으면 미시간 한인사회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 요즘 식당에서 외식을 할 수 있는 자영업자들의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었다는게 음식점 경영자들의 푸념이다. 뷰티업계가 잘못된 방향으로 접어들었다면 이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을 누가 발휘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전국적으로 한인들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뷰티업계를 우리가 도산시키는 잘못만큼은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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