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자기고] 진한 감동을 전하면서

제25회 한미 교류의 날 행사를 마치며 그동안 모금활동을 하며 느낀 것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지난 4년간 미시간 상공회의소의 회장직과 이사장직에 재직하며, ‘한미 교류의 날 행사’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하기 위하여 여러 사업체와 개인을 방문하여 Donation을 요청하러 다니면서 여러가지 느낀 것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먼저 저희 상공회의소 주최 ‘한미교류의 날 행사’에 동참하여 주신 모든 여러분에게 상공회의소 임원진, 이사진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을 대표하여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모금 활동을 위한 업소 방문을 할 때 반갑게 맞아주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말 저희들은 긍지를 느끼며 모금 활동을 하였습니다. 어떤 때는 저희에게 작은 불평도 늘어 놓으시는 분들도 있지만 날씨가 추우니 차 한잔 마시고 가라고 하며 손을 붙잡을 때는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그 한마디에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이제야 오시냐고 질책 아닌 질책을 하시면서 준비해 두신 후원금을 주실 때는 눈물이 글썽했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여러분에게 제가 진한 감동을 먹은(?) 사연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모 업소를 방문하였을 때 사장님이 안계셔서 사장님과 전화 통화 후 후원금을 매니저에게서 받은 후 그 업소에 근무하고 계시는 분에게 Donation하실 생각이 없으시냐고 하니 선뜻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좋은 일에 쓰신다고 하면 왜 Donation을 안하겠냐고 하시면서 저희에게 후원금을 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그 때 당황을 했습니다. 그간 4년간 ‘한미교류의 날 행사’ 모금 활동을 하면서 당연히 업소 사장님에게만 Donation을 요청했지 그 업소에서 근무하신 분에게는 요청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덧붙여서 하시는 말씀이 같이 근무하시는 분 중에서 한국에 있는 불우한 이웃을 돕고 싶어서 후원금을 보내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못했다고 하더군요.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Donation이란 것은 마음이 문제지 돈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분들이야 말로 미시간에서 제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들, 그리고 진정한 한인 사회의 작은 영웅들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분의 얘기를 듣는 순간 저를 일깨워주신 그분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깨우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요.

예전에 홍수환 선수가 세계 챔피언전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할때 처음 한말 “엄마. 나 참피언 먹었어” 하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여러분, 정말 그 순간 저는 감동 먹었어요” 그분은 무명으로 후원금을 주신다는 것을 제가 설득을 하였습니다. “이런 좋은 일을 하실때는 무명보다는 본인의 이름으로 하시는것이 어떻겠습니까” 건의를 했고 그분의 동의하에 이름을 알립니다.

안영미씨! 감사하고 또 한번 감사합니다. 안영미씨의 이 아름다운 마음은 항상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안영미씨여! 이 아름다운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시고 주위 사람에게 이 아름다운 마음을 전파해 주세요.

그동안 상공회의소 주최 ‘한미 교류의 날 행사’에 동참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미시간 상공회의소 이사장 엄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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