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성김대건 성당 등 한인 사회 대거 동참

포근하고 따뜻했다. 정말로 환영하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9일 오후 디트로이트 김대건 성당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입양아 초청 구정잔치를 위해 성당 봉사지들이 보여준 정성이 마치 따스한 봄바람 같았다.
입양아들을 초청한다는 말이 처음 나왔을 때는 성당이 왜 그런 일을해야하느냐는 이견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 낳고 미국이 기르는 한국입양아들과 양부모들을 초청하기로 결정하고 성당은 좀 더 행복해졌다. 식탁에 놓을 꽃화분도 사고 정수기 필터도 새로 교체했다. 오미령씨를 중심으로 돕는 손길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민영순,조성희,박 경희,장명자, 백여경,홍승 윤,송용숙, 임정림, 노미영, 최돈숙씨 등은 토요일 한참 바쁜 비지니스를 뒤로하고 입양아들을 위해 앞치마를 둘렀다. 사목 회장 강윤구씨와 총무 김영근씨 윤락기,손우원,최문석,김태화씨도 성당 현관에 서서 입양아 기족들을 반갑게 환영했다.
색동저고리를 입고 아장아장 걸어 들어오는 아이들의 미소와 매년 한인 사회의 초청에 감사해하는 부모들의 표정을 보면서 성당 식구들은 초청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해 맛있는 한국음식도 준비했다. 카파식품과 만나 식품의 협찬이 큰 몫을 했다. 아이들을 위해 고추가루가 덜 들어간 김치도 따로 마련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도 행복이었다. 원래는 식사 준비 및 행사 경비 충당을 위해 참가비가 있었지만 성당측이 점심식대를 전액 부담하기로 하면서 올해는 입장료가 필요없게 되었다. 미시간 이화여대 동창회,수도여고동창회 ,GCF (Global Chilclren Foundation), 김진호씨 부부의 현금 도네이션으로 가능했다.
양부모들도 따뜻하고 진심어린 분위기를 금새 알아차렸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약간씩 돈을 걷어서 성당측에 전달했다. 175 달러,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성당 신도들이 보여준 정성에 감사해서 양부모들이 모은 의미가 듬뿍 담긴 돈이었다. 꼭 성당을 위해서 써달라는 당부를 실어 오미령씨에게 전달했다.
입양아들을 위한 퍼포먼스도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세종학교 난타가 신나는 장구 실력을 보여주었다. 세종학교 K-Rise팀도 ‘강남스타일’ 등 한류 뮤직을 배경으로 댄스를 선보였다. 김스 태권도수하생들의 태권도시범도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해를 거듭해 가면서 퍼포먼스의 수준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한인 사회에서 참여하는 자원 봉사자들의 수도 점점 많아져서 보기에 좋았다.
디트로이트 한인회는 시카고에서 제작된 대한민국사진 자료를 전시해 볼거리를 추가시켰다. 성당 교육관 교실에서는 한복입고사진찍기,젓가락 콘테스트, 한글배우기, 등의 순서가 마련되었다. 본 행사가 처음으로 열릴 때만해도 한복을 갖고 있는 입양아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양부모가 사준 한복을 입고 본 행사에 참석한다.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한국 음식도 먹이고싶은 양부모들의 마음도 이제는 주저함이 없다. 입양아들끼리 만나면서 동질감을 갖는것도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입양아들을위해 한국을 공부하고 더 알아가려는 양부모들에게 더 이상 양부모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은 더 이상 양자,양녀,양부모가 아니다. 부모와 자식 그 이상의 끈끈한 사랑과 정이 진하게 배어나온다.
매년 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KACE(Korean Aerican Cultural Exchange)는 미시간 지역에 있는 한국입양아들에게 한국의 문화를가르쳐 주기위해 심여를 기울이고 었다. KACE 준비위원인 박혜숙, 조미희, 오미령 그리고 한국 입양아를 둔 어머니인 젠 힐징거씨는”입앙아 식구들을 위해 미시간 한인 사회 여러분들이 총동원 되다시피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 주어 고맙다”고 전하고 “입양아들이 튼튼하게 자라주어 미국사회와 조국에도 기여하는 역량으로 자라주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국 입양아 협회는 오는 8월 2일-4일 미시간 그랜 래피즈에서 제15회 전국 입양아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미시간 입양아 협회에서는 본 행사를 위해 약2만달러의 지역 기금을 마련해야한다. 박혜숙 위원은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열렸던 컨퍼런스를 위해 주간미시간이 주최한 골프대회를 통해 미시간 한인 사회가 4천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주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하고 ”이번 컨퍼런스에도 한인사회에서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입양아 전국컨퍼런스에서는 입양아 및 입양인들의 성장과 아이덴티티 문제에 따른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등 미전국의 입양아 가족들이 참석하여 교류하는 교육적인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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