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유부철, 미시간 오픈 챔피언에

– 무궁화 클럽이 개최한 41회 미시간오픈 한인 골프대회에서

[주간미시간 = 김택용 기자] 무궁화 골프클럽이 주최한 41회 미시간 오픈골프대회에서 유부철씨가 78타를 치며 그로스 챔피언을 차지했다.

유부철씨는 첫 5홀에서 매홀마다 보기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13홀에서 버디 1개를 포함해 2개 를 치는 선전을 펼치면서 생애 첫 미시간 오픈챔피언이 되었다.

미시간 아마추어 최저 핸디캡을 자랑하고 있는 김원경씨도 동타를 기록했으나 핸디가 낮아 그로스 러너업이 되었다. 네트챔피언에는 인정립씨(-2), 여성부 그로스 김은령, 그레이스 석씨가 공동 그로스가 되었다.

골프대회에는 약90여명이 참가했다. 수년전 앤아버 골프협회가 유명무실해지고 작년부터 중앙골프클럽이 활동을 멈추면서 한인 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유일한 골프클럽이된 무궁화 클럽이 한인사회 골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미시간 한인사회의 골프 인구는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골프대회에 참가하는 숫자는 100명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교회에서 개최하는 골프대회만해도 쉽게 100명을 넘기는 것이 일반 추세다. 메이저 골프대회에 참석이 저조한 이유는 대회 운영이 너무 빠듯하거나 지나치게 어려운 코스가 원인이라는 의견있다.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6500 야드가 넘는 블루티에서 하다보니 대부분의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소수의 실력있는 로우 핸디캡 싱글들만을 위한 경기가 되기 쉽고 대다수는 골프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나쁜 성적으로 인해 좌절감에 빠지기 쉽다는 의견이다.

잭 니클라우스가“아마추어가 6500야드 거리에서 경기를 하는것은 프로들이 7800 야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경기장의 조건이 프로들이 경기하는 조건보다 불리하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골프가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를 즐기기 위한 것이라면 거리를 가지고 허세를 부리기 보다는 대다수가 부담없이 편안하게 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들만의 리그’인 이런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고 해도 그 의미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는 ‘커스토머 서비스’차원의 대회 준비가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참가하는 연령층을 평균내어 보면 50대 후반이어서 난이도의 조정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도 물론 있다. 미시간 오픈대회 만큼 미시간 한인 사회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로써 경기의 수준을 쉽게 낮출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본 대회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진정한 실력을 겨뤄보는 장으로 여겨왔고 본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커다란 명예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일정 난이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회는 막을 내렸다. 본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임원들의 수고가 많았다. 자신들의 바쁜 시간을 쪼개 경품을 구입하고 대회 장소를 물색하고 3시간 전에 골프장에 도착해 대회를 준비 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골프도 제대로 안되고 성적표를 계산하느라 저녁식사도 제대로 못한다. 똑같이 참가비도 내고 정신없이 일만 하지만 수고했다는 따뜻한 격려의 말은 듣기 어렵다. 늘 일하는 사람만 일하는 것같고 봉사의 손길은 항상 부족하다. 이기적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전체를 위해 희생하는 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무궁화골프 클럽 회장 및 임원: 이석 회장,이기호,정진,신태백,강준식,최형오,윤광식,정홍기,배수남

이석회장, 김원경 그로스 러너업, 유부철 그로스 챔피언, 김은령 여성부 챔피언, 인정립 네트 챔피언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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