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준 회장, 소통에 전념 / 신임회장에 안승정 선출

[ 앤아버 =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 앤아버 한인회가 12월 20일 앤아버 쉐라톤 호텔에서 2014년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원종범 미시간 교회협의회 회장 목사는 개회기도에서 “앤아버 동포들을 축복하여 한 자리에모이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서로를 돌아보는 회복의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김성준 회장은 “3년동안 한인회에서 봉사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격려때문에 행복했다. 신실한동력자들이 많아 고마웠고 특히 뒤에서 도와준 아내와 아들에서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성준 회장은 앤아버 한인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교민들과의 소통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메일 연락망을 통해 회장단의 활동 상황을 직접 보고하는 형태를 취했다. 회원들과 직접 연락을 취하다 보니 지역 언론에 노출되는 횟수는 비교적 적었다. 따라서 비회원이나 타지역에 있는 한인들이 앤아버 한인회의 활동 상황을 알기는 쉽지 않았다는 취약점을 드러냈다. 직접 소식을 전하다보면 객관적인 평가나 의견이 투영될 수 없기때문에 사고가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내가 전하고 싶은 소식을 전하는 것과 제3자가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겸손하게 기다리는 자세는 다르다. 한인회와 같은 공공기관은 이 두가지를 적절하게 안배할 수 있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차기임원단으로는 안승정 현 부회장이 회장 후보로, 이원석 체육부장이 부회장 후보로 올라 51명 투표 가운데 50명 찬성 1명의 반대로 선출되었다.
특별공연으로 EMU 한소리가초청되어 사물놀이를 선보였다. 한소리(김윤리 회장) 에는 미국인과 일본인 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의 문화를 외국인에게도 전파시키는 장이되고 있다.
이런 뜻에서 앤아버 한인회는 김윤리 회장에게 한국문화전파의 공을 기리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한인 수가 10배가 넘는디트로이트 지역 한인회가 차기회장도 선출하지 못하고 송년회도 치르지못하는 가운데 앤아버 한인회는100여명의 동포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파티를 가질수 있었다. 앤아버 한인회에서는 아직까지 눈살을 찌프리게하는 사건이 없었다는 점이 사람들을 모으게하는 힘이 되고 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타단체를 해코지 하는 등 무리를 일으킨 적도 없이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조용하면서도 꾸준한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자신을 너무 드러내려다 보면 사람들이 떠난다. 시카고 총영사관에 달려가 ‘우리가 미시간의 대표 단체니 우리를 통해서만 소통해 달라’며 과욕을 부렸지만 교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꼴이 되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다.
한인회는 교민사회를 대표한다는 미명아래 타지역에 나가 폼잡기 위한 단체가 아니다. 자신의 컴플렉스를 한인회 회장이라는 타이틀로 덮어보려고 한다면 또한 오산이다. 오히려 공인이 되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자칫 하면 동네 망신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총영사관이나 한국에 나가 어깨에 힘을 잔뜩 줘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높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하기 보다는 내 동네 동포 하나더 챙기려고 뛰어다니는 회장에게 우리는 박수와 성원을 보낸다.
친위매체로 성을 쌓기보다는 언론을 통한 동포들의 건전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마땅하다. 이런 균형 감각이 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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