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교육] 매일 연습이 왜 중요한가?

요즈음 먼 북쪽에서 밀려오는 시베리아 혹한이 미국 서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몰아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눈이 안오던 남부 지역까지 눈이 오고 더 위험한건 얼음이 도로를 덮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연거퍼 일어나고 있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추운 겨울이 익숙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이미 몇차례 지나간 추위에 모두들 힘들어 하는데 평소에 눈도 잘 볼수 없던 남부 지역 까지 눈이 오게 되면 그만 상점은 물론 학교도 문을 닫아야 하는 일이 비일 비재 했던 2월의 매서운 겨울 날씨를 겪으며 “No School Day” 라고 기뻐하는 어린이들의 천진 난만한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밖이 너무 추워서 나가서 눈싸움을 하고 놀수도 없을 정도로 추운 겨울날 학생들에게 유익한 할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보는것은 어쩔수 없는 저의 직업 의식만은 아닌가 하면서 학부모님들의 마음도 저와 같기를 바라며 이번주 교육 칼럼을 시작할까 합니다.

지난 칼럼에 좋은 습관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오늘 어떻게 학생 들에게 매일 공부 하는 좋은 습관을 가르쳐 줄수 있는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요즈음 한창 뜨는 많은 한국계 여자 골프 선수들에 대해 자주 듣게 됩니다. 미셸 위, 최나연, 박인비, 지난주 메이져 우승을 거둔 김세영 선수등 어느 운동 선수든지 매일 연습하지 않고는 그렇게 뛰어난 운동 선수가 될수 없습니다. 한국여자 골프 선수의 프론티어 였던 박세리 선수의 아버지가 밤늦도록 공동 묘지에서 무서움을 이기고 담을 기르기 위하여 딸을 스윙 연습을 시켰다는 이야기는 얼마나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했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음악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아노든 바이올린이든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들은 매일같이 똑같은 곡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지 않으면 그곡을 소화할수 없고 또 능숙하게 연주 하여 그곡의 혼을 살릴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개념을 배우면서 그것이 충분히 이해되고 자기것이 될때까지 연습문제를 가지고 매일 연습하지 않으면 나의 지식이 될수 없는것 입니다.

저의 학원에 학부형중 한분이었던 Oakland University 의 Engineering Dept. 교수이신 Barbara Oakley 교수는 지난 월스트릿 저널지를 통한 칼럼에서 매일 연습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런 예를 들어 표현한바 있습니다. 중간 고사가 끝난 어느날 학생이 오클리 교수의 사무실에 찾아와서는 “ 교수님! 저는 교수님이 강의실에서 설명하실때 분명히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제 시험 성적이 이렇게 나쁜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고 그의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그럼 그때 학생이 다 이해했다고 생각 되었을때 수업후에 돌아가서 그문제들을 가지고 연습을 해보았나 하고 물었더니 “아니 그게 제가 다 알았다고 생각했기에 더이상 복습하지 않았습니다” 하고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는 다 안것 같아 고개를 끄떡였지만 그것은 그문제가 이해가 간거지 그것을 반복하여 연습해서 내 지식으로 만들지는 못했다는 얘기 입니다. 오클리 교수의 저서중 하나인 “A mind for numbers “ –How to excel at Math & Science – 에서 그녀는 이렇게 강조 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이 25분씩 늘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라는것이 아니라 조금씩 변형된 문제로 이해관념을 연습을 통해서 굳혀가는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그시간만큼은 컴퓨터나 T.V. , 전화등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오직 연습에만 몰두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공부하는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능률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클리 교수의 매일 연습의 학습 방법은 꼭 대학생만에게만 적용되는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의 학생들이 충분히 실습할수 있는 매일 연습시간인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공부하는 두뇌는 두가지 방법을 쓰고 있는데 하나는 집중하는 모드 (focused mode)와 diffused mode) 확산된 모드가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집중 하는 모드는 우리가 무언가 열심히 집중하여 학습을 할때 쓰여지고 확산된 모드는 우리가 집중하지 않을때 쓰여 집니다. 짧은 시간의 집중 하는 시간이 있으면 또 두뇌가 쉴수 있게 쉬는 시간이 주어 져야 합니다. 그 쉬는 시간은 우리에게 창작력을 불러주고 또 다시 먼저 배움의 자세로 한걸음 앞서 돌아갈수 있게 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게 됩니다.

또 하나의 연습하는 습관에서는 recall – 되부름 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독해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기술인데 한번 읽고 다시 한번 되돌아 가서 읽을때는 그냥 다시 읽는것이 아니라 먼저 읽었던 chapter를 다시 떠올리며 그 문장의 요점이 무엇이었는지 되부르는것입니다. Retrieval – 회복 이라고도 하는 이 습관은 한번 읽고 이해한 곳을 다시 떠올려 한번 더 두뇌에 각인 시키므로써 더욱 깊이 이해하고 기억에 저장시키는 역할을 할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마치 골프 선수가 같은 스윙을 계속 연습하다가 자기가 원하는 결과의 스윙이 나오면 그스윙 자세를 자신의 근육기억에 새기고 입력 시키는것과 같습니다.

다시 매일 연습의 좋은 습관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자녀들이 튼튼한 몸으로 자라주기 바라며 몸에 좋은 음식을 매일 만들어 주듯이 배움의 학생들이 두뇌가 발달되고 학습의 능률을 올려주기 위하여 조금씩이라도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정해준 학습 시간표가 짜여져야 하고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며 어린 자녀의 경우에는 좋은 습관과 태도에 대한 칭찬도 따라야 합니다. 무언가 열심히 공부하는데에 따르는 조금마한 보상 제도도 있다면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연습에 임할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 어린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스티커 챠트를 만들어 매일 연습 할때마다 붙여 주고 한주가 다 차게 되면 한가지씩 본인이 원하는 것을 사주는것도 하나의 아이디어 입니다. 연습 시간표를 학생과 함께 짜는 것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좋을듯 합니다.
사실 많은 미국 학교에서는 한국 학교에 비하면 숙제가 그다지 많지 많습니다. 그래서 방과후에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그 시간을 잘이용하면 충분히 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에 매일 연습 시간을 할애 할수 있고 모자라는 점을 보충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매일 공부하는 습관은 좋은 습관입니다. 습관적으로 몸에 배이게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수 있게 한다면 매일 같이 부모님들이 너희 숙제 했니? 공부 좀 해라 하는 소위 잔소리 같은 것에서 해방 되실수 있다면 그것이 모든 부모님들의 공통적인 바램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길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신감 있고 매일 매일의 학습 연습을 통하여 스스로 배움의 길을 걸을수 있는 우리 자녀들을 꿈꾸며 함께 봄을 기다려 봅니다.

글쓴이 : 트로이 쿠몬 대표 권순희
트로이 쿠몬
Troy East Kumon Math & Reading Center
38921 Dequindre Rd.
Troy, Mich. 48083
248-457-0640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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