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끝없는 논쟁이 가능한 단어이다. 최근엔 영국의 호킹 박사가 지난 9일에 출간된 저서 ‘Grand Design’에서 우주창조에 대해 “신성한 존재의 개입이 아니라 중력 같은 물리적 법칙에 따라 형성되었다”며 무신론을 주장했다. 예전의 입장과 다른 변화이다. 호킹 박사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간이 입증할 수 없다. 그러나 과학은 신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세계적인 석학인 테리 이글턴은 ‘신을 옹호하다’란 최근 저서에서 무신론을 주장하는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와 ‘신은 위대하지 않다’의 저자 크리스토퍼 히친스 두 석학을 매몰차게 내몰기도 했다. 이글턴은 “종교를 단지 과학적 설명인 것처럼 다루는 것은 종교의 실체에 대한 무지를 드러낼 뿐이다. 이는 소설을 서툴게 짜깁기 한 사회학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친 ‘히킨스’라며 비꼬았다. 석학끼리의 주장도 이렇게 다르니 하물며 대중들이야 어떻겠는가? 그래서 새무엘 헌팅톤은 ‘문명의 충돌’이란 말로 결론지었다.
◎ 현실의 고통을 내세의 행복으로
무릇 모든 종교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열심히 믿으면 사후세계엔 행복이 보장된다는 논리이다. 즉 현재 당하는 수난과 고통은 내세엔 없어지고 영원히 행복하게 잘산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론엔 차이가 크다, 우선 세계 3대 종교인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만 봐도 그렇다. 석가모니, 예수, 마호메트는 600년 차이로 세상이 탄생하지만 근원적으로 인간의 현재 고통을 덜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기독교와 이슬람은 역사적으로 갈등의 관계가 멈춰지지 않았다. 이슬람의 ‘알라’Alilah‘는 정관사 Al과 신인 ilah의 두 단어이다. 말하자면 ’The God‘이란 뜻이다. 뿌리는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유대교이나 교리에서 많이 다르다. 이슬람교에 비춰진 기독교는 1095년부터 200년간이나 지속된 십자군 전쟁 외에도 2차 대전 이후 팔레스타인 축출과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 지원, 아프간 침공, 걸프 전 등 전부 당하기만 하였다. 가장 충성스런 신도를 많이 거느린 이슬람이 침묵만 할 수가 없어 결국 2001년 9.11 사태가 터진 것이다. 뉴욕 맨허턴의 110층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비행기 폭파로 내려앉은 미국으로선 아주 수치스런 날이다. 미국의 심장부가, 그것도 미국적 비행기로 아무 손도 쓰지 못한 체 당했다. 그런데 바로 그 건물 옆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선다니 미국이 조용할 수가 없다. 뉴욕의 불럼버그 시장은 종교의 자유를 내세우며 조닝에 맞는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틀린 말은 아니나 국민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원칙일 뿐이다.
◎ 코란을 불태우겠다
그러자 플로리다 주 게인스 빌 소재 테리 존스 목사는 뉴욕의 제로그라운드에 모스크를 세운다면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외쳤다. 세계의 여론이 비등할 수밖에 없었고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비난도 마다하지 않았다. 문제는 코란을 불태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이슬람교도들은 그냥 강 건너 불구경만 하겠느냔 말이다. 오히려 더 강경하게 나올 것이다. 지금도 그들은 자살폭탄 테러를 서슴지 않는 충성스런 인물들이다. 폭탄테러를 가하고 죽게 되면 순교자가 되고 저세상에서 아주 행복하게 살아간다니 마다할 이유도 없다. 끔찍한 일이 재발되어선 안 된다. 9.11테러와 숫자 11의 연결고리 해석도 심상치 않다. 발생일 9.11을 합하면 11, 9월 11일은 1월 1일 기준으로 254일째인데 이를 합해도 11, 테러 대상이 된 건물도 110층이니 11, 건물 모습도 쌍둥이라 11, 비행기도 AA11이므로 11, 2명의 조종사 9명의 승무원도 11, 승객수 92명도 11, 테러를 당한 뉴욕 주는 미국의 11번째 주 등이다. 이상한 풀이이기도 하지만 무시하기도 어렵다. 하여간 코란을 불태우거나 하는 남의 경전을 더럽히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