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디트로이트 구획정리

– 상공,뷰티,세탁등 한인 사회도 대비해야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데이비드 빙 디트로이트 시장이 3월말 가진 연두교서에서 디트로이트시의 구획 정비를 주장했다. 140 스퀘어 마일에 해당하는 도시를 균형적으로 관리, 운영,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구획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었으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이런 아이디어가 연두교서 이전부터 대두되면서 많은 오해가 발생된것도 사실이다. 빙 시장도 연두교서에서 반대 의견을 잠재우기 위해 “어느 구역도 남에게 넘겨주거나 팔지는 않겠다”고 못박고 “주택지와 상가, 산업 지역, 공원 지역 등 구획 을 보다 효과적으로 정리하여 생산성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설명한바 있다.

디트로이트 시의 면적은 총 138.77 스퀘어 마일, 보스톤, 샌프란시스코, 맨하탄을 합친 면적(118.08)보다 크다. 디트로이트 시정부가 부족한 재정으로 전체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1960년대 2백만에 육박하던 인구수가 현재 약 80만으로 축소되면서 세액이 줄어 들었고 버려진 주택지나 상가는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거주민의 수가 적거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버려진 비개발지역을 개발지역과 분리하여 관리하겠다는 것이 구획정리의 기본 생각이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을 포기할것인가? 비개발 지역의 주민이나 잔여 비지니스는 개발지역으로 이주할 능력이 부족할 텐데 보조할 방침은 있는 것인가? 등 수많은 질문이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도 대답할 곳은 없다. 시청측이 아무런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며 아직 각종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Build Up Detroit 는 앞으로 두 달간 주민들의 반응과 의견을 수렴하여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Build Up Detroit의 프로그램 메니저인 샌드라 유씨는 4월 19일 디트로이트 유쓰빌에 40여명의 디트로이트 커뮤니티 리더들을 초청한 가운데 타운 미팅을 개최했다. 본 미팅에는 ‘디트로이트 구획정리’와 관련된 연구 단체들의 대표들과 시민대표들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 모임에서 모여진 의견은 7개지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1. 시정부와의 공식 대회채널 마련 –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측에 전달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도 주민들의 의견이 정책결정에 어떻게 반영되며 어떤 결과를 맺을지 가시화 해야한다.
2. 시정부의 정책 공개 유도 – 시 정부가 내리는 정책이 정기적(한달에 한번이나 두번)으로 공개되도록 유도한다.
3. 시청과 시위원화간의 협력 기대 – 시장실과 시위원회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조하도록 요구한다. 쓸데없는 논쟁을 배제하도록 유도한다.
4. 모든 염려를 감안한다 – 토지 사용 및 플래닝에 관련된 모든 메시지와 활동이 주민들의 안전 및 건강, 교육, 일자리, 경제개발, 생활의 질 등 모든 분야의 염려를 감안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5. 관련자들의 통합 극대화 – 각 사안에 따라 지지층을 확보한다. 본 프로젝트에 연관된 모든 단체 및 인물들을 연계하여 통합적인 플랜을 이끌어 낸다. 단체간, 계층간 특히 시청과 시민간의 대화를 극대화한다.
6. 커뮤니티 전반적인 협력 도출 – 사립 교육 커미션, 경찰국 등 모든 분야가 동참하여 협력할 수 있도록한다.
7. 본 문제와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의견을 수렴한다.

미 연방 정부가 디트로이트 재건을 위해 설정한 경기부활 보조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앞으로 10개월 동안 설득력있는 계획안이 나오지 않으면 보조 자금은 소멸될 수 있다. 따라서 디트로이트 시청측은 어떻게 해서든 “디트로이트 구획정리(Neighborhood Consolida-tion)” 를 관철시킬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 구획정리는 디트로이트 시민들을 상대로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한인들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획이 정리되면 비개발지역에 있는 한인 운영 업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도 대비해야
29일 열린 토론회에는 조미희 미시간 상공회의소 회장, 이영일 뷰티써플라이협회장, 유부철 미시간세탁인협회 이사장이 참석하여 사태 추이를 주목했다. 구획정리에 따른 과정에 초기부터 관여하여 한인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서이다.

뷰티써플라이 협회와 세탁인협회측은 먼저 디트로이트 시 지역에 있는 한인 업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비개발 지역에 있는 업소들의 현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소재 파악에 있어 협회측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요구된다. 임원들이 부족한 협회측에 모든 책임을 돌리기 보다는 자신들의 상호명과 주소 및 연락처를 협회측에 자진 연락하여 접수해 주면 자료를 업데이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협회측은 밝혔다 (이영일 뷰티써플라이 협회장 : 248-229-7879, 배수남 세탁협 회장: 586-604-6044). 한인 단체들은 자료를 수립한 후 따로 모여 구획정리 프로젝트에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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