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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 6.25 60주년 기념

[롸체스터 힐즈=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롸체스터시가 매년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벌이는 추모행사가 올해는 6.25 동란 60주년과 맞물리면서 한인사회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31일 에이본과 리버노이스 로드 코너에 위치한 추모 파크에는 퍼레이드를 마친 인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미시간 한인 재향군인회 홍순백 회장 및 임원들은 제일사랑침례교회 교인들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거리 행진을 하는 한인들에게 연도에 선 미국인들은 “Thank You!”라고 소리치며 환영해 주었다.

제일사랑교회의 여성 교인들은 합창단을 만들어 애국가를 불렀으며 디트로이트 연합감리교회 윤혜경 씨는 미국 국가를 부르는 등 한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한인 사회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전춘택 전 델파이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한국전 당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탈출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전쟁의 참상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피난용 기차를 놓친 가족을 떠나 남한으로 피한 부친을 찾아 어머니와 함께 120마일을 걸어야 했던 일을 회상하고 수많은 병사들이 희생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선물해 주었다고 감사해 했다.

그는 “병사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난 대한민국은 2009년 개인당 국민 소득이 $28,000에 달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모든 한국인들은 여러분께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박사는 또 “지난 60년간 한국인들은 하루도 여러분을 잊은 적이 없으며 한국인들은 앞으로도 여러분을 잊지 못할 것이다” 라고 역설했다.

올 행사의 그랜드 마샬로 선정된 제임스 스몰리 대령은 6.25 당시 강원도 양구 지역에서의 혈전을 회상하고 “롸체스터 시가 매년 본 행사를 위한 재정을 설정해 주어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기념식이 있은 후 홍순백 회장은 행사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한국 가든에 참전 용사와 한인 사회 참가자들을 초청한 후 재향군인회의 모금할동을 통해 조성된 $500의 후원금을 롸체스터 시 참전용사회에 전달했다.

참전 용사회 측은 “매년 한인사회가 이같이 협조해 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한인사회의 따스함을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빛교회의 황연행 장로의 주창에 따라 한국 가든을 둘러싼 참전용사 및 한인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한마음이 되었다.

한국 가든은 이 길을 지나는 한인들이 자주들러 자발적으로 꽃을 심고 잡초를 뽑는 등 애정어린 관리를 해 오고 있어 주위에 있는 월남전 기념 가든 등 기타 전쟁 기념 가든에 비해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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