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가자! 8강으로 – 한국 축구 16강 진출, 하나된 미시간

– 미시간 한인들 환호

 

[트로이=제이플러스 마이코리안] 김택용기자 = 미시간 한인들이 다시 한번 한자리에 모였다. 원정 최초 16강에 오르느냐 마느냐 숨가쁜 혈전이었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주면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지만 아르헨티나전의 대패를 씯기위해서라도 이겨주기만을 기원했다.

결과는 2대 2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대 0으로 완파하면서 한국 축구는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미시간의 한인들은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열띤 응원을 보내며 태극 전사들에게 힘을 보탰다.

전반 12분 나이지리아 선수에게 허를 찔려 첫골을 내줄때만해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미시간 한인들은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그리스 전과 비슷한 골문 왼쪽에세 동점골을 만들어 내자 지축을 흔들듯이 환호했다.

후반,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이 골문으로 빨려들어 갈 때는 온 한인들이 열광했다. 참으로 후련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전에서 자책골로 침울해 있던 박주영 선수를 회생시키는 골이었다. 자책감에 빠져있던 박주영 선수의 홈피에 2만 8천여명이 방문해 괜찮다고 격려해주던 네티즌들에 대한 보답이었다.

박 선수의 마음고생을 잘 알고 있는 미시간 한인들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김남일 선수의 방만한 골처리로 패널티킥을 내주게 되어 2대 2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미시간 한인들은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번 환호했다.

그리스전, 아르헨티나 전에 이어 나이지리아 전 때마다 함께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던 미시간 한인들은 오는 토요일(26일) 아침 9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기원하고 있다.

함께 모여 목을 놓아 응원하다보니 이제 한가족같다. 이민사회에서 이렇게 함께 모여 “우리가 모두 하나였구나”하는 일체감을 느껴보기는 쉽지 않다. 구심점을 찾지 못해 전체 이민 사회가 하나되기가 어려운 미시간 한인 사회가 월드컵을 계기로 똘똘 뭉쳤다.

교회 목사님도 장로님도 연로하신 어르신들도 체면을 버리고 태극기를 잡았다. 북소리 괭과리 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방학을 맞이해 어린아이들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었다. 부모와 자녀들의 벽이 무너졌다. 서로 손뼉을 마주치고 부등켜 안으며 함께 기뻐하고 또 한국팀이 골을 먹을 땐 함께 아쉬워하며 충분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미시간 한인 사회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데 필요한 단체 응원의 무대를 만드는데 많은 봉사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단체응원단 조직위원회와 각 직능단체들이 지원을 이끼지 않았다. 김이태 돌파축구회 장과 김재영 체육회 사무총장, 조미희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다. 응원 댄스를 준비한 어린이와 학생들도 최선을 다해 한인들의 응을 돋꿨다.

김이태 돌파축구협회장은 “한인들이 하나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준 연합감리교회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이훈경 담임목사에게 소정의 헌금을 전달했다.

이훈경 목사는 “한인 사회를 위해 필요한 장소를 제공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했다”고 말하고 이런 협동정신이 이민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활력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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